•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19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작품이다.

    세 개의 에피소드인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한 '모르가나',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의 고대 희랍극 '아가멤논'을 모티브로 한 '아가멤논',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극중극 형태로 각색한 '맥베스'로 구성돼 있다.

    관객들은 공연장 입구부터 실제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소품들과 무대를 경험하고, 극이 진행되는 70분 동안 전쟁으로 인해 겪게 되는 참담한 현실과 인간의 본성을 밀폐된 '벙커' 안에서 오감으로 자극받았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각색 콤비를 비롯해 막강 트릴로지 사단으로 뭉친 크리에이티브팀은 초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탄탄한 구성력과 촘촘한 서사로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이석준-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 등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뿜어냄으로써 꼭 한번은 봐야하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국내 초연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 원작자 제스로 컴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한국 프로덕션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며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만든 작품인데, 관객들이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 새로운 형식, 깊이 있는 내용, 재미있는 공연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객석 평균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새로운 흥행을 이끈 있는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아이엠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