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바른정당의원 아들 장용준, 과거 '조건만남' 시도 포착돼 물의
  •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이 미성년자와 '조건 만남'을 시도하고 친구에게 '친모를 때려달라'는 부탁을 하는 등 패륜적인 언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고등학생 장용준. 현재 세인트폴국제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장용준은 지난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출연, 뛰어난 외모와 랩 실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문제는 장용준의 모습을 TV로 지켜본 다수 네티즌들이 "과거 장용준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조건 만남'을 시도하는 등 인성에 적잖은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 부자(父子) 모두를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고 만 것.

    실제로 장용준의 계정(아이디 '문슁스')으로 알려진 트위터에는 "오빠랑 하자" "조건하고 싶은데 디엠 하기" 같은 성매매를 시도하는 듯한 문구가 올라와 있었고, 페이스북엔 "엄마 일부러 아빠 들으라고 큰소리로 지X함" "담배 피는 건 뭐라 하지도 않으면서 시X" "니가 와서 때려주면 안 되냐" "우리 엄마 개 때려주라"처럼 입에 담기조차 힘든 패륜적인 말들이 적혀 있었다.

  • 장용준의 계정 아이디인 '문슁스(yjyjyj0530)'는 래퍼 스윙스가 자신의 본명(문지훈)과 예명을 합쳐서 사용하는 닉네임. 공교롭게도 '문슁스'의 실제 주인인 스윙스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장용준의 래핑을 듣고 "멋이 뭔지 아는 친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장용준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고, 용준이가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사과 표명에도 불구 네티즌의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장 의원은 이튿날 SNS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께 사죄드립니다. 바른정치를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변인직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합니다. 아들 문제 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도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깊이 수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합니다.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