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한·미훈련 비난 공세 시작…"사소한 도발 징후 보이면 선제공격"
  •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례적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또 다시 맹목적인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북극성 2형'관련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례적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또 다시 맹목적인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북극성 2형'관련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례적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또 다시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북침 대책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분별한 전쟁 불장난이 초래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 것”이라고 밝혔다.

    북침 대책위의 비난은 3월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 직전이면 협박을 일삼아 왔다.

    북침 대책위는 대변인 성명에서 “지금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는 우리의 역사적인 호소는 날이 갈수록 내외의 커다란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조선에서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북침전쟁소동이 날로 우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시작된 남·북 경색 국면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면서, 화해 몸짓처럼 보이는 통일·평화 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침 대책위는 “최근에는 새해 벽두부터 각종 북침 전쟁소동으로 정세를 격화시켜온 괴뢰패당이 3월 미국과 함께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로 강행하겠다고 부산을 피우고 있다”면서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2017년 합동군사연습을 괴뢰합동참모본부 주관 하에 규모를 대폭 늘린다고 광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침 대책위는 “괌과 미국본토에서는 특별히 편성된 핵전략 폭격기 ‘B-52’, ‘B-1B’, ‘B-2’ 편대들이 투입된다”고 미군 전략자산을 일일이 소개한 뒤 “오키나와에서는 미리 전개해놓은 ‘F-22’, ‘F-35’ 스텔스 전투기들이 무리로 출격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북침 대책위는 “해상으로는 서태평양 수역에서 행동하기 시작한 ‘칼빈슨’호 핵항공모함 전단을 끌어들인다”며 “(남조선) 괴뢰패당은 방대한 미제 침략군의 핵타격 수단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 수역에 끌어들인데 대한 문제를 ‘미국의 새 행정부와 이뤄진 합의’라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침 대책위는 도널드 트럼프 美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북침 핵전쟁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북침 대책위는 “(한미연합훈련은) 우리의 핵·미사일 기지를 ‘탐지’, ‘방어’, ‘교란’, ‘파괴’ 한다는 ‘4D 작전’ 계획과 미국이 떠드는 (김정은) ‘참수작전’을 포함한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 계획에 따라 강행된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광기어린 북침 핵전쟁 소동이 미국의 힘을 빌어 동족을 반대해 ‘안보불안’과 ‘안보위기’를 조성해보려는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망동임을 모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북한 선전매체도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비난 공세를 폈다.

    ‘조선의 오늘’은 14일 ‘초강경 대응이 따를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소탄을 포함한 최강의 핵무기와 최첨단 전략 타격 수단을 보유한 우리 공화국은 그 누구든 사소한 도발의 징후라도 보인다면 단호한 선제공격으로 침략의 아성을 불마당질 해버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협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