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외교·통일·국방장관, 국가정보원장, 등 안보 책임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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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오전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NSC 상임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김정남의 피살 배경과 향후 대응, 이번 사태 이후 북한의 동향 파악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미확인 물질(독극물)을 투척 받고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가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이를 북한 여성 간첩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2011년 11월 사망한 김정일이 첫 번째 부인 성혜림 사이에서 얻은 장남이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뒤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외를 전전해 왔다.

    정치권 내에선 만약 다음 대선에서 야권이 정권을 잡을 경우 느슨해지는 안보와 친북(親北) 유화정책 탓에 국내에서도 상당한 수의 간첩이 활개를 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