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 문제 중점적으로 다뤄질 듯…'세컨더리 보이콧' 실시 논의도?
  • ▲ 윤병세 외교장관이 미·일·중 외교장관들과의 양자회담 및 한·미·일 3자회담을 가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병세 외교장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왕이 中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뉴데일리 DB, 美'폴리티코' 영상 캡쳐, '제팬 아카데미아' 영상 캡쳐, 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 윤병세 외교장관이 미·일·중 외교장관들과의 양자회담 및 한·미·일 3자회담을 가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병세 외교장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왕이 中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뉴데일리 DB, 美'폴리티코' 영상 캡쳐, '제팬 아카데미아' 영상 캡쳐, 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독일로 간 윤병세 외교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독일 본에서 틸러슨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가진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다.

    한·미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및 한·미 동맹 강화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발사한 뒤에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는 보다 강력한 대북압박의 필요성을 서로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에 대한 정보 공유와 향후 수습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같은 날 윤병세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핵·미사일 문제 및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 고도화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3국 외교장관들은 또한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 제재)’을 실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최근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유발된 한·일 간의 외교적 갈등을 미국의 중재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오는 17일에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위안부 소녀상 문제와 주한 일본대사 서울 귀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열린다. 정확한 시기는 양국 사이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남국 부대변인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회담 시 주요 현안을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윤병세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와 관련된 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