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나들목 등 진출입로 17개소..단속 강화주말 자정부터 새벽 사이 음주사고 발생 ↑

  • 인천지방경찰청(청장 박경민)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음주운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교통경찰 등 130여명을 투입해 제1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등 진출입로 17개소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음주운전, 난폭·보복운전, 얌체운전 등 3대 교통반칙 집중단속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오는 5월 17일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이 올해 1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1,225건을 분석한 결과, 토요일에 가장 많은 사고(228건)가 발생했고 일요일(195건)과 금요일(187건)이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가 232건,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가 226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가 138건으로 주로 심야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 토요일 26건, 일요일 20건, 금요일 18건 순으로 발생했으며, 아침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에도 20건이 발생해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발생한 27건 다음으로 많았고, 전체 교통사고 중 고속도로에서의 음주 교통사고 점유율(9.8%)은 일반 교통사고 점유율(5.8%)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뺑소니로 검거된 716명에 대해 도주 동기를 조사한 결과 음주운전이 9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 25일 서구 가좌동에서 음주운전과 신호위반을 하며 보행자 2명의 생명을 앗아간 운전자가 서울 화곡동에서 제1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사고 장소까지 약 20km가량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 1∼2회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진ㆍ출입로에서 경찰서 교통경찰, 고속도로순찰대원, 경찰관기동대 등 가용 경찰력을 동원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량한 시민의 생명을 빼앗고, 피해 가족의 삶을 황폐화 시키는 음주운전 추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지그재그로 운전하거나 전조등을 끈 채로 운전하는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목격하면 신속히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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