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춘천서 '김제동 촛불집회', 태극기도 '맞불'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구속수사 지시를 요구했다.

    탄핵정국으로 전개된 사회 혼란의 배경에, 고씨의 기획폭로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과 관련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진태 의원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3차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고영태의 죄목이 공갈·절도·사기 등 7가지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나라를 뒤집어 놓은 사람이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는데, 이게 정의로운 나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금 당장 고영태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지시하고, 법무부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검찰에 구속할 것을 지시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활동 기간을 10일 남겨둔 특검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선 "황 대행은 특검기간 연장을 절대 승인해줘선 안 된다"며 "만약 황 대행이 연장을 승인해준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특검은 기간을 연장해주면 고영태를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왜 진작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행보를 염두하고 정치적 발언을 지속하는 행태에 대해선 "자숙하라"고 뼈있는 조언을 던졌다.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이 황교안 대행에게 특검 기간연장을 거부하면 국민이 용납 안한다고 경고했다는데, 뭐하는 분인가, 국회의원인가, 야당 대통령후보인가, 직업도 없이 백수로 있는 사람이 자기가 뭔데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고를 하느냐"며, "나도 문재인에게 경고한다. 전직 초선 의원이 아무데서나 나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퇴진춘천시민행동'은 19일 오후 5시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거두리 성우 오스타 앞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춘천 1만 촛불' 집회를 강행한다. 해당 장소는 김진태 의원 자택 앞으로, 사실상 김 의원에 대한 규탄 시위 성격이 강하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인근 거두사거리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한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문의 감동 그대로 이제는 춘천,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를 주제로 김진태 의원을 응원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애국시민들이 춘천까지 온다고 하니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