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개조론' 통해 "일자리 300만 개 + α 창출하겠다"
  •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3선·인천 중동강화옹진)이 최근 항소심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일부 친박을 가리켜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도 공감할 것"이라며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20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나도 지난 번 총선 때 친박에서 공천 배제가 됐는데, 그 후유증으로 탄핵정국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며 "(양아치 친박들이 탄핵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공감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치러진 4·13 총선을 앞두고 친박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체제는 국민과 약속한 '상향식 공천'을 저버리고 자의적인 공천 학살을 자행했다.

    재선 인천광역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의원 뿐만 아니라 주호영·강길부 의원 등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 직접 선택을 받아 생환했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은 자유한국당은 원내 2당으로 몰락했다.

    결국 국회의장직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줘야 했다. 또,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한 이후로도 앙금이 남은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의 계파 갈등만 격렬해졌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원인이 된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 따져보면 탄핵을 초래한 밑바탕에는 친박계의 그릇된 공천 행태가 있었던 셈인데, 홍준표 경남도지사나 안상수 의원은 모두 이를 지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상수 의원은 "나는 무소속으로 당선이 됐지만 당은 2당이 됐는데, 원 구성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복당 신청을 했지만 지지부진했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우리도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당헌에 따라 징계를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지사의 '양아치 친박' 발언에 이처럼 전폭적인 공감의 뜻을 나타낸 안상수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대선 경선'이라는 링 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안상수 의원은 "당헌·당규 상으로 기소가 되면 자동적으로 (당원권) 정지가 되도록 돼 있는데 대법원 판결이 안 났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풀어줘야 된다"며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같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국민이 관심을 더 갖도록 해서 보수를 걱정하는 분들한테 좋은 인물을 제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홍준표 지사의 관측에도 동감을 표했다.

    안상수 의원은  "(탄핵심판이) 인용이 되면 20여 일 이내에 후보를 뽑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이라며 "지금 국정을 책임지고 있고 하루라도 대통령 자리는 비워놓을 수 없는데, 다음 대통령 출마를 위해서 경선에 뛰어든다는 것은 어색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역시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이번 대선은 박정희 대 김대중, 박정희 대 노무현"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과거 지향으로 선거를 치르기보다는 시대정신에 맞춰 미래를 바라봐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국토개조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제 정말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지를 이용해서 1000만 평 정도의 도시를 열 개 정도를 만든 뒤, 해외유턴기업·강소기업·벤처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줄 수 있게 하겠다"며 "이것은 생산적 무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상 유망 중소기업들을 통해서 3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건설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며 "이것은 마치 미국이 50년대에 고속도로를 많이 건설해서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시킨 것과 같은 방향"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