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들어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이 연일 한국의 언론들을 극찬하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언론들이 남조선의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이고, 시대의 선각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정당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이 어째서 한국 언론들을 이처럼 칭찬하고 나선 것일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이 바라는 대로 공산혁명을 위해 한국의 언론들이 앞 다투어 진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좌익과 싸워온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한국에선 좌익신문들은 물론 주류신문들 까지 합세하여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고무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그들은 한국의 언론들이 어떻게 합세하고 있다고 보는 것일까? 핵무장하려는 북한정권에 대해 압박하는데 있어서 미국과의 공조를 이완시키고, 남한 내 좌익세력을 척결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려 조기선거를 통한 좌익정권의 수립을 돕고 있다고 본다. 아주 정확한 판단인 것 같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 노동당은 한국의 언론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아주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첫 번째는 촛불시위를 이끌고 있는 좌익들의 정체를 있는 그 대로 밝히지 않고 감춰준 것이다. 촛불집회는 좌익의 민노총을 비롯하여 법외노조인 전교조,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던 통진당 세력들이 주동하고 있는데도 한국 언론들은 이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안심한 채 촛불시위에 참가했다.

    두 번째는 한국의 언론들은 단시간에 너나할 것 없이 허위, 날조된 보도를 통해 박대통령을 아주 무능하고 정신이상자인 것처럼 만들었다. 그리하여 국회가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하는 일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그것도 모자라 검찰과 특검이 칼을 멋대로 휘 두를 수 있도록 격려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언론들은 어느 한 곳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모든 언론이 한 목소리로 탄핵정국을 리드해 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행위가 북한을 이롭게 하고 나라의 경제를 파탄 나게 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인 것은 그들에겐 상관할 바가 못 되었다.

    특히 언론들이 한 목소리를 내다보니 상호 비판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보나 조작을 해도 비판하는 곳이 없었다. 오히려 그 오보나 조작보도를 아무런 확인도 안하고 그대로 베꼈다. 모두가 이러니 서로 견제하거나 비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면 여론도 왜곡돼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마련이다. 여론이 그러니 국회도, 검찰도, 법원도 한쪽으로 기우러졌다.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리더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방향이 더 큰 문제였다. 북한 노동당이 좋아하는 방향, 즉 공산혁명의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중추세력중 하나인 민노총이 어떤 단체인가? 만약 그 단체의 정체만이라도 언론이 알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선량한 국민들은 그처럼 속지 않았을 것이다. 민노총이 어떤 단체인가? 북한에 의해 혁명의 주력 대오로 지칭된 단체다. 그들이 스스로 발표한 ‘2007 민주노총의 요구와 과제에선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평택 미군기지 이전 확장 반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유엔군 사령부 즉각 해체, 한미상호방위조약 개폐,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그런데도 한국 언론은 이런 사실들을 알리는 일을 모두 외면했다.

    세 번째는 촛불시위대들이 외치는 구호나 부르는 노래가 북한을 이롭게 하는 내용뿐이었다. ‘이석기 석방이나 한상균 석방은 물론,’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주의가 답이다라든가,’북한이 우리의 미래다, 희망이다등이 구호이다. 저들이 합창하는 대표적 주제가는 이게 나라냐. 그런데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사람이 누구인가? 주사파 민족해방 계열로 H대 무역학과 84학번의 극좌운동권 출신이다. 그는 건국 이후 최대 공안사건으로 기록되는 조선노동당 중부 지역당 사건(1992)‘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그가 작사 작곡한 노래 가운데는 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 ’수령님께 드리는 충성의 노래‘, ’전대협 진군가등 종북 반미성향의 노래들이 있다.

    네 번째로 한국 언론들이 촛불시위 주동세력들의 정체를 감추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을 우상화 하는데서 북한 노동당은 고무되었을 것이다. 동시에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배신하고 뛰쳐나온 사람들을 적극 옹호함으로써 그들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에 적극 동참하는데 힘을 실어준 것도 노동당을 기쁘게 했을 것이다. 여기에 검찰이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대통령을 공범으로 규정하자 한국의 언론들은 당연시 했고, 특검이 대통령 측에 불리한 수사상황을 흘리면 침소봉대하여 보도했다. 이래서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는 언론, 국회, 검찰이 한 덩어리가 되어 왼쪽으로 트는 대로 침몰하기 시작했었다.

    다섯 번째로 지금은 이렇게 좌초하는 배를 복원시켜야 할 때인데 키를 쥔 헌재마저도 함께 배를 왼쪽으로 틀고 있다. 다만, 애국국민들만이 전복 일보직전의 대한민국 호를 태극기를 들고 원 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형국이다. 태극기를 든 애국국민들은 의기투합하여 애를 쓰지만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그러니 북한 노동당이 얼마나 고마워할까. 이런 상황에서도 노동당이 좋아할 한국 언론들의 거짓, 조작, 선동보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참으로 통탄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언론들은 헌재의 결정일이 가까워오자 촛불과 태극기 세력의 대결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면서 어차피 헌재의 판결은 인용일 터이니 대통령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다그친다. 어떤 신문은 자진사퇴하면 자신들이 문재인 씨한테 말해서 명예를 지키게 할 수 있다고 망발을 하기도 했다. 기가 찰 노릇이다. 또 다른 신문은 만약 기각이 된다 해도 대통령이 내년까지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예단한다. 그러니 미리 하야하란다. 더욱이 탄핵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국민의 신임은 대통령을 떠났다면서 하야 쪽으로 몰고 간다.

    솔직히 말해보자. 사실이 그렇다면 대통령을 그렇게 만든 자가 누구인가 ? 바로 본분을 망각한 한국의 언론들이 아닌가. 여기에 엉터리 통계를 국민들에게 믿으란 말인가. 언론은 이제라도 좌익을 제외한 선량한 국민들은 언론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더 이상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 스스로가 일어서야 한다. 자정(自淨)하란 말이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길 밖에 없다. 여기에 언론이 언론다워지게 하려면 애국국민들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가만있으면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안다면 한마음 저항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언론이 계속해서 국민을 속이고, 국민정신을 타락시킨다면 신문은 절독하고, 방송은 시청하지 말아야 한다. 좌익 언론에 광고를 주는 회사의 제품 불매운동도 펼쳐야 한다.

    그런데 최근 언론 스스로 펼치는 자정운동의 싹을 국민들은 MBC에서 보았다. 천만다행이다. 검찰이 감추고, 언론과 야당이 속이고 보호해오던 고영태 일당의 국정농단내막을 보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랬더니 야당이 재를 뿌렸다. ‘고영태 녹음파일을 보도한 MBC 경영진에 대해 보복성 청문회를 갖기로 한 것이다. 그것도 환노위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밖으로 나간 사이 날치기 통과했다고 한다. 이게 야당의 민낯이다.

    야당은 더 나아가 노동조합의 방송 장악법을 만들려고 기를 쓰고 있다. 이들이 발의한 개정 방송법은 방송사 내에 노사 동수로 편성위원회를 두고 여기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과 편성을 좌지우지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대통령 선거전에 KBS MBC의 이사진과 현재의 사장도 교체한다고 한다. 글자 그대로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앞서 언론의 자유를 주장해 오던 야당이 대놓고 언론 탄압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지금도 언론노조 때문에 한국의 언론들, 특히 방송은 하나같이 적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각 언론사의 노조가 언노련에 속하고 언노련은 민노총의 지휘 감독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도 정치문제와 같은 예민한 사안은 방송사가 사실보도나 공정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란다. 그런데 여기에 프로그램 제작 편성권을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에 맡긴다면 공정보도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이미 좌경화 된지 오래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모든 방송이 다 똑같은 처지다.

    특히 야권 유력 대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언론노조를 강력한 노조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바가 있다. 그것이 이번에 야당들이 합심해서 통과시키려는 개정 언론관계법이 아닌가 한다. 다시 한 번 강조 하거니와 이제 한국의 언론들은 민주주의의 공적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인가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것 같다. 바라는 바는 후자라는 답을 빨리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