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유엔 인권회사회서 '北당국 잔혹성' 언급될 예정"
  • 정부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화학무기인 'VX가스'가 사용됐다는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를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북한 당국의 잔혹성 및 생화학무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론화 할 방침이다. 사진은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中'CCTV' 보도 일부.ⓒ中'CCTV'보도영상 캡쳐
    ▲ 정부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화학무기인 'VX가스'가 사용됐다는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를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북한 당국의 잔혹성 및 생화학무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론화 할 방침이다. 사진은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中'CCTV' 보도 일부.ⓒ中'CCTV'보도영상 캡쳐

    정부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화학무기 ‘VX가스’가 사용됐다는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를 계기로 국제 사회에서 북한 당국의 잔혹성과 생화학무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론화 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가 오는 27일(현지시간) 美워싱턴에서 열리고, 같은 날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된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의 생화학무기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화학무기 문제가 나오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는 한편 (대북 압박외교의) 이런 저런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에 VX라는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것, 특히 무고한 민간인이 다수 있는 현장에서 이런 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은 북한 당국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이러한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된다”면서 “정부는 다양한 계기를 통해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인 행태에 대해 국제사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물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북한의 반인륜적인 행태와 김정남 암살 사건을 언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북한 당국이 곧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2016년 당시 리수용 북한 외무상(現리용호)은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 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선택적으로 개별화해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압력을 다하는 회의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 첫 프로그램인 ‘고위급 회의’ 참석자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할 경우에, 중견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에 장관급 인사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근 북한이 국제 외교 무대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외무상보다는 낮은 직급의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