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간호사 출신 독일 교민들, '태극기 집회' 참석 위해 한국 방문
  • 독일 교민 고순자씨는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14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기륭
    ▲ 독일 교민 고순자씨는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14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기륭


    “헌법재판소 재판관님, 공정한 심판을 내려주세요. 우리 국민들은 언론과 검찰의 배신,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에게도 배신 당했습니다. 공정한 판결을 내려서, 조국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해외 교민들을 참담하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

    25일 오후 7시, 태극기집회를 위해 저 멀리 독일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파독 간호사 고씨의 한맺힌 음성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울려퍼졌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14차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고순자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독일 교민 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참아왔던 눈물을 보였다. 

    고순자씨는 “독일에 살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며 절망했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고씨는 “좌파 언론, 검찰, 국회가 합세해 죄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울분을 토했다. 

    고씨는 촛불집회 곳곳에 등장하는 '이석기 석방', '사회주의가 답이다'와 같은 반(反)국가적 구호를 우려하며, “건국 이래 최대 위기다. 우리는 끝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관들은 국회, 검찰, 언론에 배신당한 국민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부디 공정한 판결을 내려서, 저를 포함해 조국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해외 교민들을 참담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 파독 광부 출신 독일 교민 유상근씨. ⓒ뉴데일리 이기륭
    ▲ 파독 광부 출신 독일 교민 유상근씨. ⓒ뉴데일리 이기륭

    파독 광부였던 유상근씨는 “촛불을 든 사람들이 나라를 세울 수 있나. 이건 절대 안 되는 일”이라며 “이념적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원치 않는 세력들이 대한민국 내에 많이 활동하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더욱더 높이 태극기를 들고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씨는 파독 광부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던 일화를 들려주며, “박정희 대통령이 눈물로 하신 말씀이 있다. 우리 세대가 못살고 어렵더라도 후세를 위해서 더욱 노력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우리는 그 말을 가슴에 고이 새겨 열심히 일을 했는데, 지금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태극기를 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유씨는, 탄핵이 기각될 때까지 독일 교민들과 함께 태극기를 높이 들겠다고 다짐했다.

  • 안영국 탄기국 유럽지부장. ⓒ뉴데일리 이기륭
    ▲ 안영국 탄기국 유럽지부장. ⓒ뉴데일리 이기륭

    안영국 탄기국 유럽지부장은 “언론은 진실을 밝히는 데는 관심이 없으며 오직 탄핵이라는 목표만을 위해 날뛰는 미치광이 임을 확인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최순실씨와 관련해 독일 교민들에게 없는 이야기를 증언하도록 겁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안 지부장은 “인민재판식으로 진행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정치검찰은 진실을 외면하고 탄핵을 서두르려고 하지만, 헌법재판관들은 진실에 따라 탄핵을 기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태극기 집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독일 교민들. ⓒ뉴데일리 이기륭
    ▲ 태극기 집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독일 교민들. ⓒ뉴데일리 이기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