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독교인들 '태극기' 흔들며 국가 안보·경제·정치 정상화 염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은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 '우리나라 대한민국 지키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은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 '우리나라 대한민국 지키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열린 '우리나라 대한민국 지키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에서 "한국 사회가 '공산주의'를 용인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한 3.1절 구국기도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한국사회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사회 치유와 통합을 위해 기독교계가 먼저 기도로써 합심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구국 기도회는 만세 삼창으로 시작해 국민의례, 3.1절 노래 제창, 기독교식의 예배로 진행됐다. 이날 세종대로 사거리에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쥐고 빽빽히 들어선 기독교인들은 목회자와 함께 나라를 위한 기도를 했다.

  •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뉴데일리 정상윤
    ▲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뉴데일리 정상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한국사회에 전하는 '진리와 자유의 메시지'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공산주의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이 절대로 공산세력을 따라가선 안 된다. 한국사회는 공산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훈 회장은 “북한은 공산독재를 가지고 2,500만 동포들을 공포정치 속에 몰아넣고 있으며, 자기 형과 고모부를 죽인 사람이 대표로 있는 곳”이라며 북한의 김씨 일가 3대 세습 전체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영훈 회장은 거듭 "공산주의는 망해야 한다"면서 "이 땅에서 공산주의가 떠나고 거짓과 불의가 떠나야 한다. 악성 유언비어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어둠으로 몰아넣는 암흑이 걷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갖 거짓이 지금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다"며, 언론의 왜곡·과장 보도를 기반으로 SNS 상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유포되는 등 '거짓 정보'들이 한국사회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분열이 사라져야 한다. 거짓이 사라져야 한다"며 교회가 먼저 하나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사회가 공산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듯, 앞으로는 자유민주주의 아래 남북이 통일 되어야 한다. 공산세력이 무너져서 자유주의 깃발 아래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에게 한국 주도의 '자유통일'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 회장은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일 뿐 사회의 통합과 안정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는 정치권을 향해, 정치권이 솔선수범해 국론 분열을 해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

  • 1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열린 '우리나라 대한민국 지키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 1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열린 '우리나라 대한민국 지키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이밖에도 엄신형, 김요셉, 고시영, 이태희, 이강평 목사는 각각 ▲국가안보와 평안 ▲정치 안정과 경제 회복 ▲사회통합과 평화통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사회와 문화를 위한 대표기도를 진행했다. 

    이태희 한기총 명예회장은 대표기도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께서 좌익, 우익 갈라 싸우는 우리 민족을 바라보며 호소한 말씀이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하나로 뭉쳐 통일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희 명예회장은 ‘손톱이 빠지고 팔, 다리가 잘려나가는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 잃어버린 고통은 견딜 수 없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다’라고 한 유관순 열사의 유언을 인용해,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