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인기만화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이 현실로 튀어나왔다.

    제목만 보고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5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꽃보다 남자'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가미오 요코가 격주간 만화잡지 마가렛에 연재한 작품으로, 누적 발행부수가 6천만부를 넘기는 등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37권의 정식 단행본과 20권의 완전판이 출간됐으며, 1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2009년에는 이민호(구준표 役)-구혜선(금잔디 役)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국내 초연되는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현대판 캔디 츠쿠시가 최고의 부자들만 다니는 명문 에이도쿠학교에서 꽃미남 재벌 2세 4인방 'F4(Flower4)'와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 원작이 순정만화인만큼 캐스팅도 화려하다. 비투비(BTOB) 멤버 이창섭과 빅스(VIXX) 켄, 김지휘가 재벌가 상속자이자 F4의 리더 '츠카사'로 출연하며, 잡초걸 '츠쿠시' 역은 제이민-이민영(미쓰에이 민)이 맡았다.

    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꽃보다 남자 The Musical' 프레스콜에서 "3명의 츠카사는 저마다의 다른 매력이 있다. 저는 귀여운 면이 많다면, 김지휘는 멋지고 재치있다. 이창섭은 무대 위에서 놀고 즐긴다는 느낌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지휘는 "만화가 원작이고 내용 자체가 오글거리는 장면이 많아 부담이 많이 됐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이 봤을 때 만화에서 실제로 나온 것처럼 판타지적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은 "원래 뮤지컬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영광이고 기쁘다. 츠쿠시는 눈치가 없고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는데,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하다"라며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 또, 알고 보면 누구보다 순수한 남자 '루이' 역에는 성민(슈퍼주니어)-정휘-김태오, 유명한 다도 당주의 아들이자 플레이보이 '소지로' 역은 이우종-김태규, 연상녀 킬러 '아키라'는 장지후-선한국이 캐스팅됐다.

    군 제대 후 본격 활동에 나선 성민은 "전역을 하고 첫 뮤지컬이라 긴장도 되고 설렌다. 어릴 때부터 만화 '꽃보다 남자'를 좋아했고 드라마도 즐겨 봤다. 한국에서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꼭 해보고 싶었다.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도쿄 크리에이션 시어터에서 초연된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작가 겸 연출가로 알려진 아오키 고가 대본을 쓰고, 혼마 아키미츠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더 언더독' 등의 이성준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제작진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오면서 크리에이티브팀이 많은 고민을 했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고 걱정도 됐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아껴주고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 공연까지 성원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뉴데일리 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