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와 정치 연결짓지 말라'니… 문재인이 안보 최대 취약점"
  •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병국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병국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미증유의 국가 대위기 속에서도 대세론(大勢論)에 취해 제 세상 만난 듯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일침을 가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정부의 우병우"라며 "(노무현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맡아 친인척 비리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장남 건호 씨와 동석한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금 명목으로 수수한 데 이어,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마저 회갑 선물 명목으로 스위스 명품 시계를 건네받고 100만 달러를 따로 전달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고 말았다.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것이 주임무인 민정수석을 맡았던 것이 문재인 전 대표다. 이러한 친인척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었던 정황을 전혀 몰랐다고 하면 무능의 극치다. 알고도 눈감았다고 하면 이보다 더한 파렴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있어서 그의 '우병우' 격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은 그간 정치권에서 비겁한 불문에 부쳐져 왔다. 정병국 대표는 바로 이 점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3일 CBS라디오에서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연정론(聯政論)을 반박하며 바른정당을 '적폐정당'으로 지칭한 것을 놓고서도 반격이 이어졌다.

    정병국 대표는 "청산해야 할 적폐는 바로 패권주의인데, 편가르기·패권정치를 하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감히 누구를 적폐 대상이라 하느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아울러 "심지어 (문재인 전 대표 지근거리에서) '남자 최순실'이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패권정치를 하는 문재인 전 대표가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고 호소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요 적폐"라고 일축했다.

    중진의원으로서 연석회의에 참석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친문패권은 자기들과 조금만 생각이 다르면 누구든 비방하고 편가르기를 하면서 국민을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며 "패권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독약으로, 반드시 없애야 할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정국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패권의 비민주적인 독선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친박패권에 이어 친문패권세력이 다시금 대한민국을 불행의 나락으로 떨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보 주권에 해당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의 오만한 보복 행태로 말미암아 벌어지고 있는 경제·외교 위기 국면도 따지고보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 또한 분명히 했다.

    김무성 의원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이 우리 기업에 심한 보복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야당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등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도 못하면서 사드만 반대하는데, 이것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대한민국의 생명줄인데, 문재인 전 대표는 '안보와 정치를 연결짓지 말라'고 하는 등 초등학생 수준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며 "사사건건 국민의 안보 의지를 꺾는 문재인 전 대표의 잘못된 안보관이야말로 대한민국 안보의 최대 취약점"이라고 돌직구를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