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연, 潘 특강 발언 인용해 강력 비판…"대한민국 국익과 안보에 어떤 도움도 안 돼"
  • ▲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8일 논평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8일 논평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8일 "우리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의 충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하는 주장은 대한민국 국익과 안보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더 이상 중국과 북한에 빌미를 주는 어리석은 책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까지 사드 배치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나타내면서 "사드배치 결정 여부는 차기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드 배치를 놓고 논란이 있는 만큼 선거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일 한 특강에서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에 넘기자고 한 것이 상황을 어렵게 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압력에도 정정당당하게 소신으로 해야한다. 안보에는 두 번 다시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이 반 전 총장의 말을 인용해 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 제1야당이 '배신감'을 운운하며 중국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으니, 중국 당국이 더 기세 등등하여 대한민국 안보주권마저 위협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참으로 비상한 시기인 만큼 여야를 떠나 우리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안보 위협과 중국의 부장한 보복 조치를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한국이 사드 장비 일부를 국내로 들이는 등 한반도 사드 배치를 본격화 하자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향해 영업 정지 등 보복조치를 하는가 하면 왕이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한중 수고 25주년의 성과는 소중하지만 사드 배치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