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릴레이 집회 강행
  • ▲ 9일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18차 태극기집회.ⓒ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9일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18차 태극기집회.ⓒ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 전날인 9일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일대에서 18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탄핵각하"를 주장했다. 
    탄기국이 앞서 지난 8일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헌재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헌재 앞은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탄기국에 따르면 집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저녁 8시까지 이어가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탄기국 관계자는 "썩어빠진 법조계가 대통령을 심판할 수 있는가"라며 "탄핵이 인용돼 문재인이 대통령되도록 좌시할 수 없다"고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의 명령, 정의로운 심판 ▲깡통 언론 떠나라 ▲선동탄핵 원천무효 ▲진실은 여기있다 ▲소추안을 발로 차서 국회 잡당에 돌려보내라 등의 피켓을 들었으며 '탄핵각하' '헌재는 법과 증거로만 심판하라' '대부분의 의혹들은 조작이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무대 반대편에서는 '해군사관학교 동기회' '육군사관학교 동기회' 'ROTC 동지회' '월남참전애국동지회' 등의 깃발 수십개를 든 무리가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문영례(79·의정부)씨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국회는 책임을 지고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숙(56·종로구)씨도 "처음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언론이 거짓말 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매주 거리로 나와 대한민국과 헌법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참가자 A씨는 "최종선고를 하루 앞둔 만큼 어젯밤에 무거운 마음으로 대구에서 올라왔다"며 "민심은 탄핵각하라는 것을 헌재에 끝까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헌재 앞에 120개 중대 병력을 배치했으며 인근 도로에는 경찰버스 3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웠다. 경찰은 최종선고일인 10일에는 서울 지역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발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