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를 기획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한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 진행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프레스콜에는 신춘수 대표를 비롯해 카일 딘 매시, 다이애나 디가모, 린지 블리븐이 참석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인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창작진이 브로드웨이 스태프로 구성됐던 기존의 합작 공연과 달리 한국의 창작진이 중심이다. 한국에서의 흥행 성공을 바탕으로 1차는 아시아, 2차는 유럽과 미국을 목표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신 대표는 연내 계획한 중국 진출의 진척 상황에 대한 질문에 "지금 저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사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우리 프로덕션 말고 다른 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다. 일단 이 자리에서 얘기하기가 힘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저희도 정치적인 문제가 이렇게 공연시장까지 영향을 끼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정치적인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많은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시기적으로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저에게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어려운 점이 뭐냐고 연락이 왔는데 제가 '없다'고 얘기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해결해줄 것도 없고 이건 자연스럽게 공연으로, 또는 그 쪽의 공연하는 사람과 만나서 이뤄지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 또, 신 대표는 "우리 컴퍼니는 처음에 설립할 때부터 글로벌한 시장에 관심을 많이 갖고, 목표로 삼고 시작해온 회사"라면서 "한국 시장은 포화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콘텐츠의 세계화는 (우리가) 당면한 과제"라고 밝혔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지난해 12월 1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간 부산, 대전, 천안, 김해, 수원, 경주, 광주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72회 지방투어을 마쳤다.

    신 대표는 "지방공연을 거쳐 서울에 입성해서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는데, 서울에는 많은 아시아의 프로모터들과 프로듀서들이 와서 여러 나라의 투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서울 공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원작으로, 상반된 두 가지 인격을 지닌 주인공과 그를 사랑하는 두 여인의 비극적 로맨스가 더해진 아름다운 스릴러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서울공연은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다. 카일 딘 매시('지킬·하이드' 役), 다이애나 디가모(루시 役), 린지 블리븐(엠마 役) 등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 [사진=뉴데일리 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