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및 지휘시설 주변 움직임 활발
  • 美38노스가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일대의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美38노스가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일대의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화면 캡쳐


    지난 6일 탄도미사일 ‘스커드 ER’ 5발을 동시에 발사, 국제사회의 분노를 샀던 북한 김정은 집단이 이번에는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데 따르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와 지휘통제시설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한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움직임으로 볼 때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풍계리에서 조만간 핵실험을 실시하려 준비 중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 7일까지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지난 2월 18일과 21일 풍계리 북쪽 갱도의 장비들이 일부 교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 시설이 설치된 것도 볼 수 있다고 한다.

    ‘38노스’는 “풍계리 북쪽 갱도 일대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의 패턴으로 볼 때 실험장 일대의 건물과 갱도로 무언가를 운반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더해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갱도 일대를 덮은 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지난 6개월 이상 풍계리 일대에서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시설 유지보수와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美38노스가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지휘통제시설의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美38노스가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지휘통제시설의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화면 캡쳐


    풍계리 서쪽 갱도의 경우에는 덮개가 덮여 있는 상태로,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3미터 남짓의 작은 차량이 오가는 모습만 포착됐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보였던 버럭(갱도에서 파낸 흙)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의 활동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38노스’는 이런 정황을 종합해볼 때 서쪽 갱도는 유지보수 작업만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휘통제본부 주변은 지난 2월 18일부터 21일 사이에 5미터 남짓의 트럭들이 남쪽과 북쪽을 오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3월 7일 위성사진에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차량 이동패턴이나 시설 주변에 쌓인 눈의 변화 등을 보면 북쪽 갱도에서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8노스’의 분석처럼 북한이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실시하게 된다면 이는 한국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됨에 따라 조기 대선에 돌입하게 된 한국 정치권에게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문제로 인해 협력보다는 안보의 문제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