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체포…獨경찰 "용의자 정신이상자 추정…도주하다 심각한 부상"
  • ▲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기차역에서 묻지마 도끼 공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 7명이 다쳤다. 사진은 '알자지라' 관련 기사 일부.ⓒ'알자지라' 홈페이지 캡쳐
    ▲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기차역에서 묻지마 도끼 공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 7명이 다쳤다. 사진은 '알자지라' 관련 기사 일부.ⓒ'알자지라' 홈페이지 캡쳐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기차역에서 '묻지마 도끼 공격'이 발생해 시민 7명이 다쳤다.

    英‘BBC’,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 중앙역에서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주변 행인들에게 무차별로 도끼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英‘BBC’에 따르면 부상자들 중에는 13살 소녀도 있으며,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도주하던 용의자는 다리에서 뛰어내리다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용의자는 곧 체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는 舊유고슬라비아 출신의 36세 남성”이라면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건 현장 주변을 수색 중이라고 한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도끼 공격이 테러와의 연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당시 급박했던 상황들을 전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독일 매체 ‘빌트’에 “미친 사람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혼잡한 역 안으로 뛰어 들어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도끼를 휘둘렀다”면서 “부상자 몇 명은 피범벅이 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부상을 입은 13살 소녀를 어떻게 도왔는지 ‘빌트’에 설명하며 “나는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뒤셀도르프 중앙역 기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현재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2016년 7월에도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뷔르츠부르크 통근 열차에서 승객들을 향해 도끼를 휘둘러 승객 5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 있었다. 같은 달 뮌헨 쇼핑센터에서는 독일계 이란인이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질러 9명이 숨졌다.

    2016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재래시장으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테러조직 ‘대쉬(ISIS)’는 범행의 배후를 자처했다.

    독일 당국은 2016년 테러들이 발생한 뒤 공공장소의 보안 수준을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