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이 베토벤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30대를 바라보는 문턱에 선 김선욱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4번 '월광', 23번 '열정'을 들려준다. 이에 한 달 앞서 독일 악첸투스 레이블로 발매된 김선욱의 세 번째 앨범 수록 작품이기도 하다.

    김선욱은 음반으로 발매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음반처럼 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레코딩의 성과는 '순간을 박제한 것'일뿐 실황 연주에서는 또 다른 묘미의 접근과 깊이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가장 통속적인 레퍼토리로 독주회를 결심한 까닭은 베토벤과 그의 건반 음악에 드리워진 클리셰(Cliché : 고정관념)을 걷어내기 위함이다.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로 통칭되는 '비창, 월광, 열정'은 상업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그는 "비창, 월광, 열정 같이 대중적인 레퍼토리는 꾸미고 과장하는 연주가 많다. 그래서 이 곡들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상설예매처(032-420-2000,), 엔티켓(1588-2341)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람료는 2만~5만원.

  •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