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종북세력 집권 저지 태극기집회"… 김평우 "강일원, 스스로 소추하고 재판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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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공동대표인 권영해 전 국방장관이 11일 "제도권에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반대’를 염원한 오랜 금식기도로, 몸이 쇠약해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권 전 장관은, 대통령 파면 이후 서울 대한문에서 열린 '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휠체어를 타고 나와 이렇게 말했다.
권 전 장관은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광장에서 아무리 외치더라도 제도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우리의 목표는 제도권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탄핵무효 투쟁"이라고 역설했다.
권 전 장관은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헌법과 정의는 사망선고를 당했다"며, "국회는 우리의 대의기관이 아니었고, 언론은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았고, 법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았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권 전 장관은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가장 조심할 것은 분열”이라며, “애국이라면서 등 뒤에 칼을 꽂고 총을 쏘는 자들을 경계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헌재의 8대 0 인용결정에 대해 "헌재가 미쳤다"며 "어제 든 태극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오늘 든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재·언론·정치검찰·국회·귀족노조를 응징하기 위한 새 출발의 태극기"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엉터리 탄핵결정을 폭로해서 국민들이 진상을 알도록 해야 8명의 재판관이 얼굴을 들고 살 수 없을 것"이라며 "위헌적 결정을 내린 헌재를 규탄하고, 종북세력의 집권을 저지하는 태극기집회로 이어 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심판 대통령 변호인단에 몸을 담았던 김평우 변호사(前 대한변협회장·사시8회)는 "이 나라의 법치주의는 죽었다"면서도 "그러나 태양이 다시 떠오르듯이 우리도 슬퍼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손을 들어 보이며 "제2의 건국 행군을 시작하자"며 "위대한 선각자이자 개혁자인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민족을 가난에서 해방시킨 박정희 애국대통령의 동상이 광장에 우뚝 서는 날까지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은 강일원 헌법재판관을 거론하면서 "자신이 소추하고 자신이 재판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강 재판관은 국회 소추장의 탄핵사유 13개를 5개로 줄이라고, 국회 소추위원장에게 코치를 했다"면서, 대통령 탄핵심판의 불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