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위성이 해외주재원에 통보…“김정은이 김정남 암살 지시한 것 알려지면 타격”
  • 북한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소식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조만간 북한 주민들 모두가 사실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준비 중인 대북전단.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뉴데일리 DB
    ▲ 북한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소식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조만간 북한 주민들 모두가 사실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준비 중인 대북전단.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뉴데일리 DB


    북한 당국이 해외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외화벌이 일꾼들에게 김정남 암살 관련 외신보도를 일체 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은 지난 11일 오전 보위성 요원들을 통해 해외주재원들에게 김정남 암살 관련 보도를 접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면서 “북한은 여전히 암살당한 사람이 ‘김 철’이라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요미우리 신문’은 동남아 등지에서 활동 중인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김정은이 해외주재원들에게 ‘김정남 암살’ 관련 소식을 접하지 않도록 명령을 내린 이유는, 그가 소위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일성의 손자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 체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日‘요미우리 신문’은 또한 “김정은이 해외주재원들을 대상으로 김정남 암살 관련 보도를 접하지 못하도록 명령한 또 다른 이유는 김정남 암살 소식이 국내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려는 언론 탄압의 일환일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日‘요미우리 신문’뿐만 아니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 다른 북한전문매체들도 북한 김정은 집단이 김정남 암살 관련 소식이 자국 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에 보도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북한전문매체들은 “북한 주민들은 김정남이 누군지 모른다”면서 “김정남 암살 소식이 알려질 경우 북한 주민들이 받는 충격과 김정은에 대한 반감은 매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 김정은 집단은 외부에서 김정남 암살에 관한 소식이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 노력 중이지만, 북한인권단체들이 관련 내용을 적은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북한인권단체들의 대북전단에 김정남 암살과 그 배후에 김정은이 있다는 사실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퍼지게 되면 상당한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