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박종해(27)가 금호아트홀의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무대에 오른다.

    박종해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를 통해 기존 클래식 작품과 함께 100% 음악적 영감으로 발휘되는 즉흥 연주를 펼친다.

    '즉흥 연주' 하면 재즈를 떠올리기가 쉽지만 사실 클래식 음악사의 시작에서 큰 축을 차지한다. 바로크 시대에는 악보에 표기된 반복적인 왼손 베이스 반주음계에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화성을 보충해 나가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됐다.

    이후에도 즉흥 연주의 관습은 이어졌다. 모차르트 시대의 즉흥 연주 실력은 음악가의 자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작곡가가 표기한 악보에 따라서만 연주하게 된 것은 베토벤 때부터인 19세기에 이르러서이다.

    박종해는 지난해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세 도시 이야기' 공연에서 이미 한 차례 즉흥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박종해는 1부에서 베토벤 '영웅변주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 이르는 묵직하고 강렬한 작품들을 연주하고, 2부는 온전히 즉흥 연주로만 무대를 끌고 나간다

    활기차고 폭발적인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박종해는 2008년 제4회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 입상·실내악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스페셜 스테이지 'Improvisation'(즉흥연주)는 금호아트홀(02-6303-1977),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