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 연일 비난 "북침 핵전쟁 연습"

北 "美전략자산, 우리 조준경 안에 있다" 위협

정부 "北주장에 말려들 필요 없다…한미훈련 실시 이유, 北때문이란 걸 생각해야"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14 1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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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자 북한이 "미국의 모든 전략자산은 자신들의 타격수단 조준경 안에 들어 있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제가 조선 동해에 핵항공모함 타격단을 끌어들여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기습타격 훈련에 진입’했다는 기사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 연습소동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때에 놈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유도탄 순향함 ‘레이크 챔플레인’호,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호, ‘마이어’호 등을 언급하며 “핵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 동해상에 은밀히 기동전개 시켜놓고 우리 측 지역에 대한 불의적인 기습타격 훈련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도 수많은 함재기들을 항공모함에서 이함시켜 우리 측 영공, 영해와 가까운 항로를 따라 비행시키며 아군 지상 대상물들에 대한 폭탄투하 훈련과 불의 습격 훈련을 감행했다”면서 “이것은 우리를 선제타격하려는 미제의 무분별한 기도가 실제적인 행동으로 번지고 있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면서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미제의 모든 전략자산들은 우리 군대의 강력하고 위력적인 초정밀 타격수단들의 조준경 안에 들어가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군대의 초정밀 타격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에서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훈련 실시 전부터 협박을 시작했고, 최근 들어 비난과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3일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 쳐버릴 것’이라는 글을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훈련을 벌려놓고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은 “최신 핵타격 수단들과 방대한 침략군 병력이 투입돼 감행되고 있는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훈련이 불시에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우리는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을 해댄다면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 쳐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지난 12일 “해마다 우리 문전에서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훈련과 같은 북침 핵전쟁 연습을 벌여놓지 않았다면, 우리가 굳이 허리띠를 조이면서까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핵무장 정당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왜 키리졸브와 여러 가지 합동군사훈련을 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공세적인 대남전략은 과거부터 지속돼 왔고, 최근에는 북한의 핵 개발과 여러 가지 미사일 도발에 따라 상황이 더욱 더 엄중하기 때문에 훈련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핵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과거 역사적인 검증을 볼 때 맞지 않다는 게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그 주장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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