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엉뚱한 실수 계속 범하고 자주 말이 오락가락하긴 하지만..."
  •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뉴데일리DB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뉴데일리DB

    이른바 '문재인 치매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치매설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 과잉대응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 측이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한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고 거친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14일 "문 전 대표 측이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며 치매설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도했다고 하니 그 저의마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문용식 더문캠(문재인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 단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치매설 유포자에 대한 고발조치를 예고하며 "우리가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가짜뉴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악질적인 사례는 끝까지 파헤칠 생각이다. 우리의 모토는 '한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라고 주장했다.

    문 단장은 또 "허위 사실 퍼트리는 분들 조심하세요. 끝까지 갑니다"라고 거듭 으름장을 놨다. 그는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한놈만 팬다' 등의 표현을 '일벌백계주의'로 수정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월 20일 민주당 부산시당 신입당원 환영회 행사에 참석해 친문세력의 문자테러에 대해 "당원으로서 국민으로서 언제든지 정치적인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 찬성과 반대, 비판 의사를 SNS나 문자로 할 수 있다"며 "적어도 정치 공인이라면 그런 문자를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JTBC '썰전'에 출연,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한 고소고발 문제와 관련, "그렇게 권력자를 비판함으로써 국민들이 불만을 해소할 수 있고 위안이 된다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닙니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권에선 "문 전 대표 측이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며 과도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양필순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엉뚱한 실수를 계속 범하고 자주 말이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치매로 단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비판한 네티즌들을 색출해 고소고발 하겠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 수석부대변인은 "지금 문재인 전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치매설에 대한 법적 대응과 네티즌 재갈 물리기가 아니라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