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OC, 美백악관 NSC 직접 지휘로 ‘비밀작전’ 수행

SOCOM만 오던 ‘키 리졸브’, JSOC까지 온 이유

아프가니스탄·이라크서 오사마 빈 라덴, 뮬라 오마르, 사담 후세인 ‘사냥’했던 부대들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14 17: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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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에는 특별한 부대가 참가했다. 과거 ‘키 리졸브’ 때 참가한 특수전 사령부(US SOCOM) 예하 병력 외에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부대들도 참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외 언론들은 “빈 라덴 등 적 수뇌부를 제거했던 부대들이 한반도에 왔다”며 “김정은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언론들의 이런 분석은 JSOC 예하 부대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작전들’ 때문이다.

지난 13일 ‘연합뉴스’는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美JSOC 예하 육·해·공군, 해병 특수부대 병력까지 한반도에서 고강도 훈련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군 특수부대와 함께, 최근 변한 임무에 따른 연합훈련을 하고, 이를 검증·평가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키 리졸브’ 훈련에 제75레인저 연대, 델타포스, 데브그루(DEVGRU, 해군특수전개발단)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금까지 훈련에는 美육군 제75레인저 연대, 제1특수전단과 제19특수전단(그린베레), 美공군 제353특수작전단, 美해군 제1특전단의 SEAL 1, 3, 5, 7팀 등이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日‘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항공모함 칼 빈슨 호에 타고, 김정은을 비롯한 北수뇌부 암살 및 납치를 포함한 작전 계획 아래 한국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美해군 SEAL팀 또한 JSOC 예하의 DEVGRU(SEAL 6팀)를 말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게임이나 영화 등을 통해 주로 알려져 있지만, JSOC는 미국의 특수부대 가운데서도 최정예 특수부대를 따로 모아 만든 사령부다. 게임과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Tier 1 Unit’로 많이 알려져 있다.

중장이 사령관을 맡는 JSOC 예하에는 美육군의 제75레인저 특수대대, 특전단 제1 D분견대(1st SFOD-D, 일명 델타 포스), 美해군 SEAL팀 가운데 6팀(DEVGRU), 美공군의 제24특수전술항공대 등이 있다.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신호첩보지원대, 기술첩보지원대, 합동통신대가 배속돼 있다.

이들의 작전에 앞서 적진에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장애물을 제거하는 조직이 美육군 정보보안사령부(INSCOM) 소속이었던 ‘정보지원활동대(ISA)’다. 현존 여부가 불명확한 항공부대 ‘시스프레이’와 함께 ‘전설’로 유명하다.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부족 자치지역에서 ‘알 카에다’의 두목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이들도 모두 JSOC 예하 부대원들이다. 당시 ISA 요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아지트가 확실한 지 여부를 파악한 뒤 주변 정지작업을 했고, 작전이 개시될 때는 DEVGRU 대원들이 제24특수전술항공대 소속 MH-60 헬기를 타고 침투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활동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10년에 걸친 전쟁 동안 빛을 발했다.

JSOC 예하 부대들은 2001년 11월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이들을 돕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파키스탄 탈레반의 핵심 인물들을 ‘사냥’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때 英해군의 SBS, 캐나다의 JTF-2 등과 함께 ‘스워드(Sword)’라고 불렸던 TF-11을 만들어 ‘비밀공작’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기존의 NATO 회원국 소속 특수부대들이 연합해 만든 TF ‘K-bar’와는 달리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고위급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수색, 추적, 감시, 암살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목표가 오사마 빈 라덴, 뮬라 오마르, 뮬라 다둘라 등이었다.


JSOC는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이후에는 이곳에서도 TF-20을 꾸려, 사담 후세인의 측근과 사병조직 ‘사담 페다인’ 지휘관, 집권당이었던 바트당 고위 간부 사냥에 나섰다. 여기서는 英육군의 SAS와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사담 페다인’의 패잔병들과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이 결합하면서 알 카에다를 추종하는 무장단체로 변질되고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기 시작하자, JSOC의 활동 범위도 덩달아 넓어졌다. 이후 JSOC 대원들은 TF-121과 TF-5 등에도 참여해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JSOC의 작전 가운데 최근에 알려진 것은 2016년 3월 테러조직 대쉬(ISIS)의 고위 지휘관 '아부 알라 알-아프리'를 시리아에서 사살한 것이다.

JSOC를 한국 실정에 비유하자면, 과거 북한을 넘나들던 국군 정보사의 북파 첩보부대, 육군 특전사 제5여단의 특수임무대대, 해군의 UDT/SEAL, 공군의 탐색구조사 등이 한 부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의 작전이 주로 美백악관 NSC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작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JSOC 대원들이 ‘키 리졸브’ 훈련에 참가, 한국 특수부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이 ‘김정은 참수 작전’을 연습하는 것으로만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JSOC가 활약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작전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들의 임무는 김정은뿐만 아니라 북한 노동당과 북괴군 최고 수뇌부의 제거, 핵무기 지휘통제시설 파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 파괴, 유사시 외부 증원세력의 차단 등을 맡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특히 JSOC가 동맹국 정예 특수부대와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작전이 적 수뇌부가 무너진 뒤 잔당 세력들이 무장단체를 만들어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는 일을 막았던 것임을 떠올려 보면, 한반도 통일 이후의 ‘안정화’를 위한 훈련도 실시할 예정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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