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방식 동의못해...安 "너무 야박"

문재인式 토사구팽…"김종인, 우리 방식과 달라" 비난

"위기에 빠진 당 구해달라더니 이제 와서 안맞아...그야말로 토사구팽"

김현중 기자, 김새미 인턴 기자 | 최종편집 2017.03.14 17: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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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방식에 동의할 수는 없다. 우리 당의 방식과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14일 KBS 본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김 전 대표 탈당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를 두고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달라며 김 전 대표를 모셔왔던 문 전 대표가 이제 와서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고 비난하다니, 토사구팽(兎死狗烹) 행태라는 비난이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제가 김종인 대표를 모셔올 때는 생각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경제민주화는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셨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없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종인 대표의 방식이 정당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당의 방식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안 지사는 "그것을 극복시키는 것이 우리 지도부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이다. 문 후보가 정치 입문한 후 지금까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모두 당을 떠났다"며 "당 대표와 당의 리더로서 문 후보가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이것이 당내 권력 투쟁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우리당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혁신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당을 떠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혁신을 해냈고 지난번 총선 승리를 거쳐서 이제는 정권 교체를 바라보는 정당으로 성장하지 않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는 대연정 화두를 두고 또 논쟁을 벌였다. 특히 안 지사는 "김 전 대표는 지난번 박근혜 선거를 이끌었던 분을 모셔온 것 아니냐"며 "대연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은 저로선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금 안희정 후보님이 주장하는 대연정에 대해서는 그 외 다수파가 돼야겠다라는 것 외에는 다른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며 "소연정을 주장한다면 충분히 공감하겠는데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대연정은 제가 도저히 수긍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 지사는 마지막까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그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판결문을 인용하며 "지도자는 이래야 한다"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을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문 전 대표의 '김종인 비판'에 대해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달라고 모셔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고 하니,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라며 "김종인 전 대표는 오히려 '무조건 친문세력을 따르라는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생각할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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