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의 배우와 연출가, 스태프 등 30여명이 뜻을 모아 조합을 설립했다.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은 거대 자본 없이도 좋은 작품을 만들고 배우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자 하는 기획에서 시작됐다.

    조합원들은 제작비와 극장 임대료, 무대 소품, 운영비 등을 마련해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을 올려 수익이 발생하면 구입한 구좌에 따라 각각 수입을 나눠 갖고, 적자가 나면 구좌를 더 구입해 공연을 계속 이어가는 구조이다. 

    지자체(서울시)의 허가를 받은 만큼 조합원 개인이 법적 책임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제작비와 수익 등 회계가 투명하게 공개돼 운영된다.

    조합에는 작품의 원작자인 소설가 김호연, 배우 윤박 등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관계자와 지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편,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상처받은 이들, 연체된 인생들이 모여 사는 8평 옥탑방에서 처절하게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네 남자의 좌절과 재기, 추억, 사랑과 우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지난 3일부터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오픈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사진=벨라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