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북한산 석탄 수입량 263만 7,985톤…유엔 안보리 연간 상한선 35% 수준
  •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이후 3주간 공해상을 머물던 북한 선박 10척이 일제히 석탄을 하역하는 중국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이 제공한 선박위치로 북한 선박 ‘흥태 1’ 호가 원산 항을 향해 향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홈페이지 캡쳐
    ▲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이후 3주간 공해상을 머물던 북한 선박 10척이 일제히 석탄을 하역하는 중국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이 제공한 선박위치로 북한 선박 ‘흥태 1’ 호가 원산 항을 향해 향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뒤 3주 동안 공해상에 머물던 북한 선박 10척이 석탄을 하역하는 중국 항구에 일제히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선박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인용, 16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새날’ 호, ‘부은’ 호, ‘진흥’ 호 등 총 6척의 북한 선박이 중국 룽커우(龍口)항에 입항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16일 오전 ‘흥태1’ 호와 ‘원산 2’ 호 등 북한 선박 4척도 룽커우 항에 입항했다가 지금은 북한 남포 항으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북한 선박은 지난 2월 19일 中정부의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가 발표된 날부터 룽커우 항에서 약 10km 떨어진 공해상에 머물렀다고 한다.

    룽커우 항은 북한 선박들이 석탄을 하역하는 항구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석탄을 적재한 북한 선박들이 中항만에 일제히 들어갔다는 점은 中정부가 '북한산 석탄수입 금지' 조치를 풀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선박들이 석탄을 적재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미국의 소리’가 ‘구글 어스’로 확인한 결과 북한 선박이 정박했던 룽커우 항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가득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中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2월 대북석탄 수입량을 보고했다. 中정부가 보고한 2월 대북 석탄 수입량은 123만 2,000톤으로 이는 1월보다 약 20만톤 적은 수치라고 한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중국이 2017년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수입한 북한 석탄 총량은 263만 7,985톤이며, 이는 유엔 안보리가 정한 상한선 750만톤의 약 3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7년 들어 중국이 수입한 북한산 석탄은 액수ㅗ 2억 3,437만 달러(한화 약 2,651억 원)나 된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석탄 수입액 상한선 4억 달러(한화 약 4,521억 원)의 약 59% 수준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11월 30일 대북제재 2321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 수출을 연간 4억 달러, 물량 750만 톤 가운데 금액으로 환산했을 시 낮은 쪽으로 상한선을 두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