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볏짚과 잡초 태우기보다 잘라서 땅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
  • ▲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인천 연수구 봉재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림 4950㎡가 타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뉴시스
    ▲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인천 연수구 봉재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림 4950㎡가 타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뉴시스


    국민안전처는 건조할 날씨가 이어지는 3월, 산불·들불 등 임야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다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임야화재는 총 1만4,024건으로, 사상자만 339명(사망 59명, 부상 280)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야화재는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4월과 2월 순이었다. 월별 발생건수는 3월 3,871건, 4월 2,085건, 2월 2,028건 등이다.

    임야화재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담배꽁초 무단투기 25%, 논·밭두렁 태우기가 20%로 뒤를 이었다.

    3월에 발생하는 임야화재의 경우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발생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처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해 해충구제 효과가 없다"며, "볏짚과 잡초 등은 태우지 말고 2~3등분으로 잘라 땅에 뿌려 갈아엎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히 임야화재 예방을 위해, 생활쓰레기나 비닐과 같은 영농쓰레기는 태우지 말고 수거해, 마을 공동으로 소각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안전처는 덧붙였다.

    안전처는 “산림 내부는 물론이고 산림과 인접한 지역(100m 이내)에서는 소각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 화재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임야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90%가 70대 이상의 고령자"라며, "대부분 무리하게 불을 끄려다 화를 당하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혼자서 진화하기 보다는 불길을 벗어나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외에서 불을 사용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의 위험성을 상기시켜 드리는 차원에서 안부전화를 한 통씩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