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출신 48세 후보자… "청년부 신설" 공약
  • ▲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등록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미증유의 국가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의 오바마가 돼서 강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등록한 예비후보 중 유일한 충북 출신인 신용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 공백 지대인 충청 권역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산해, 예비경선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용한 전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자대회 정견발표에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열거하며 "서구 선진국들은 위기 때마다 40대 젊은 지도자를 과감하게 발탁해 끊임없이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나물의 그밥' 소리를 들으며 왜 젊은 지도자를 만들지 못하느냐"며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지금이 새로운 지도자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한 전 위원장은 1969년 충청북도 청주생으로, 올해 48세다. 출사표를 던진 9명의 예비후보 중에서 4선 국회의원인 조경태 후보 다음으로 젊다. 이를 무기로 내세우려는 듯, 신용한 전 위원장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청년 관련 공약을 강조했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신용한 전 위원장은 "3포·5포를 넘어 N포까지 금수저·흙수저 청년들의 신음 앞에 젊은 신용한이 무한한 책임감으로 불면의 밤을 지샜다"며 "청년일자리·청년취업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닌, 부모의 문제이며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청년부(部)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신용한 전 위원장은 "나에게 있어 경제와 일자리는 배우거나 외워서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의 생활 그 자체"라며 "현장경험을 살려 만 13년 CEO 출신인 신용한이 '오직 일자리, 닥치고 경제'를 슬로건으로 선포한다"고 천명했다.

    9명의 예비후보 중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한 공격도 있었다.

    신용한 전 위원장은 "주변을 둘러보면 전부 강한 국가, 강한 지도자들 뿐인데, 강한 대한민국을 버럭버럭 화낸다고 만들 수 있는가, 트럼프 흉내 낸다고 만들 수 있는가"라며 "총의와 단합된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만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홍준표 지사의 '스트롱맨'론(論)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