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시민들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은 위헌”

“국민을 졸(卒)로 본 재판관, 헌재는 불임(不姙)재판소”

10일 숨진 애국열사 3인 영결식 엄수...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참석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19 0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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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탄핵무효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앞으로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태극기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후 3시 본행사가 시작되자 대한문 앞 광장은 집회 참가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 숭례문 인근, 한국프레스센터까지 태극기 대열이 이어졌다. 

정광택 공동대표가 대회 시작을 알리자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헌재를 '불임재판소'로 지칭하거나 '헌법재판관은 매국노'라고 적은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언론이나 박영수 특검을 비난하는 손피켓도 있었다. 

이정미 전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최종 선고 당일, 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출근한 실수를 패러디해, 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태극기집회 제2라운드, '보수 대통령'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을 축구경기 전반전에서의 실점에 비유하면서 태극기집회의 재결집을 촉구했다. 

권영해 대표는 "전반전에서 졌다고 후반전 포기하는 팀을 봤느냐"며, "후반전에 전반전의 몇 배로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태극기집회를 '정치 세력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법이든지 만들 수 있는 현재의 국회 아래에서는, 우리 모두를 폭력집단으로 규정하는 법을 만들 수도 있다"며, "우리가 정치권으로 진입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광용 대변인도 "우리는 앞으로 더 늘어난다. 촛불은 꺼져도 우리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아이디어가 없나 실천력이 없나. 하면 된다. 시간이 걸릴뿐 정의는 반드시 이기고 진실은 밝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국정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도태우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변호사는 "건국 70년 만에 밑에서부터 이뤄지는 애국정당의 창당이라는 점에서 100년 넘는 역사의 미국 공화당 창당과 여러면에서 닮았다"며, "다음 주말이면 중앙당 등록이 가능하고 그 다음주부터는 온라인 당원 가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애국정당원 1만명이면 우리 역사를 바꾸고 10만명이면 아시아의 역사를 고칠 수 있다"며, "애국정당원 100만명이면 세계사의 물결을 바꿀 것이다. 우리 함께 미국 공화당 역사를 따라 북한체제를 해방하고, 박 대통령을 가슴에 품는 벅찬 발걸음을 시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김평우 변호사는, 미국에서 영상편지를 보내 태극기 집회를 응원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지난 3월10일 있었던 8대0이라는 탄핵 인용 결정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판결이 대한민국 최고 재판소라는 헌법재판소 법관 8명의 이름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일까"라며, 여전히 헌재의 탄핵 선고에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김 변호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박 전 대통령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저보고 실망하지 말라고 하셨다. 순간 눈물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분은 어떻게 저렇게 마음이 강하실까 생각하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이 기필코 박근혜 대통령을 복권시켜드릴 것"이라며, "제2의 건국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법치 대한민국을 되찾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했다. 

▶태극기집회 다음 목표는 '종북 척결'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은 앞으로의 태극기집회가 '종북 좌파'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제 게임이 다 끝났습니까"라며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다. 우리 막강한 태극기가 있는데 앞으로 종북세력이 대한민국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주시겠습니까"라고 했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안국역 사거리 인근에서 벌어진 태극기시위 도중 숨진 3명의 시민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 "열사분들은 우리에게, '종북 좌파한테 절대 지지 말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언론 독재에 지지 말고 정의를 살려내라고 말하고 있다. 태극 애국 국민 여러분이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세 분의 열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유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및 수도권 10개 대학의 국국동지회는 공동 결의문을 통해, 앞으로도 태극기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대 구국동지회 회장은 "우리는 역량을 대선정국에 집중해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그날부터 그 후보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에 혼심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폭력을 배제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동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 자유로운 대한민국,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자"고 결의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은 위헌”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맹비난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안보위기 국가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사실 확인도 없이 오직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이유로, 언론의 거짓 선동 기사를 참고해서 파면한 어이없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헌법을 수호하라고 만들어 놓은 헌법재판소가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판결하면서, 헌재는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없다는 기가 막힌 말을 남겼다"며 "국민을 장기판 졸(卒)도 아닌 것처럼 취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외신 또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주최한 '한국 대통령 탄핵에 관한 특집 좌담'에 나온 일본 정치학자들은 한국 대통령 탄핵은 무효라고 했다. 왜냐면 증거도 없는데 언론의 거짓 선동에 속아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CNN 방송은 오직 선동된 국민의 감정만으로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민심으로 탄핵하는 일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너무 미성숙했고, 법치주의는 그 민주주의보다 더 미성숙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그러면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뇌물, 부정부패, 위증 등의 확실한 유죄 증거가 아니라 국민이 당혹스럽기 때문에, 지도자가 똑똑하지 않고 지각이 없었다는 루머로 인해, 대통령이 탄핵 당한 세계 최초의 사건이라고 이야기했다. 여러분도 CNN 보도를 한번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낮 12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직후 헌재 인근에서 열린 태극기시위에 참석했다가 사고로 숨진 '고(故) 김해수·김완식·이정남 애국열사 애국국민장 영결식'을 열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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