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의 '5·18 민주화운동' 사진, 호남민심 자극할까?

'전두환 표창' 자랑한 문재인… 안희정 사진 한 장에 '초토화'

박영선 "文, 광주와 호남의 한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인지…"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19 18: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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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민주당 경선의 '1번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안희정 후보가 '선두주자'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모양새다. 안 후보가 꺼낸  '5·18 민주화운동' 사진이 호남민심의 자극제가 됐다는 평가가 광주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KBS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5차 합동토론회 당시 '내 인생의 사진'으로 '5·18 민주화운동' 사진을 공개했다. 안 후보는 "(이 사진은) 모든 신문을 도배한 최초의 광주 시민항쟁 모습"이라면서 "제가 이 신문을 봤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이후) 말할 수 없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저는 그 뒤 여름방학을 지내고 나서 광주항쟁을 의심한 죄로 학교에서 제적당했다"며 "오늘날 정치인 안희정을 만든 이 사진은 제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후 곧바로 광주로 내려갔다. 광주에 발을 디딘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콘서트에서도 안 후보는 오전 토론회 당시 선보인 '5·18' 사진을 다시 꺼냈다.

안 후보는 "광주항쟁이 (군사독재 정부에) 진압되는 순간을 풍문으로 들으면서 엄청난 죄 의식에 빠졌다"며 "전두환 정부와 한판 뜰 생각도 했다. 저 사진을 보면 '혁명의 길'로 가려한 청년의 가슴 뛰는 소리가 난다. 또 아직도 그 소리는 잊혀지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가 꺼낸 '5·18' 사진은 호남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낮 1시 40분쯤 광주광산역 인근에서 만난 50대 주민 옥모씨는 "오늘 TV토론회를 봤다"며 "다른 후보들은 저마다 호남민심을 강조한다. 그중 안 후보가 가장 진정성이 있는 것 같다. 그가 오늘 민주화운동 사진을 꺼내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오후 5시 40분쯤 광주 서구에서 만난 택시기사 50대 유모씨는 "안 후보가 가족과의 추억 또는 개인과 관련된 사진을 꺼낼 줄 알았다. 그런데 민주화운동 사진을 꺼낼 줄은 몰랐다. 사람을 다시 봤다"고 밝혔다.

더욱이 민주당 전국순회 경선의 첫 지역은 호남이다. 민주당 지역별 투표 일정은 호남(ARS 3월25~26일, 순회투표 27일), 충청(ARS 3월27∼28일, 순회투표 29일), 영남(ARS 3월 29~30일, 순회투표 31일), 수도권·강원·제주(ARS 3월31~4월2일, 순회투표 4월3일) 순이다. 뿐만 아니라 호남은 야권 성향이 강하며 민주정부 10년을 만든 곳으로 꼽힌다. 경선 후보들 입장에서 호남민심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현 상황을 보면 '5·18' 사진을 꺼낸 안 후보가 호남민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달리, 문 후보가 '전두환 표창'을 강조하며 호남민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토론회 당시 '특수전사령부에 군 복무할 당시 사진'을 선보였다. 문 후보는 "공수부대는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적진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하는데, 산악에서 강하할 때 입는 산악 강하 복장"이라고 밝혔다. 여론으로 하여금 강한 안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당시)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도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은 이때 형성됐다"고 언급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호남민심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를 인지한 안 후보 측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토크콘서트 당시 "(문 후보가) 아까 전두환 전 대통령의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할 때 조금 놀랬다"며 "뭐랄까. 광주와 호남의 한을 (문 후보가)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정말 전두환 표창장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인가"라면서 "야권 대선후보라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받은 표창장을 흔들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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