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패권 제외 빅텐트' 주장하던 창당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

뿌리깊은 박주선의 '대연합', "친문 패권은 대상 아냐"

"安, 대통령되면 현실적 상황 인식해 연정하겠다는 취지"
안철수 본선 경쟁력에 "지지율 1/3로 떨어졌겠나" 강한 의문

김민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3.20 11: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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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20일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대연합'이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과는 "본질에서 차이가 있다"고 못을 박았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안희정 후보는 현실적인 상황을 인식해서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정당 간에 협력을, 연정을 하겠다는 취지"라며 "제왕적 대통령을 개헌을 통해 분권 대통령으로 만들고,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정책과 노선, 역할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대연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자신이 구상하는 대연합의 대상으로 바른정당은 열려있지만, 친문(親文)-친박(親朴) 패권주의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권세력과 연정을 하게 되면 또 패권의 권력을 만들고 패권의 권력을 통해서 국정을 운영해서 또 제2의 최순실 사태, 또 탄핵 대통령을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도 "패권을 배제하고 거기에서 이탈하게 되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주선 부의장은 "대연합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며 "모든 사회 세력들에 정치참여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당면한 총체적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대전략"이라며 '연합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이는 최근 대선국면을 맞아 제기되고 있는 대연정이나 연대론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現 민주당)을 탈당했던 박주선 부의장은 일찍이 "친노(親盧), 문재인 세력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당을 나와서 빅텐트를 치자"며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주장해왔다. 

국민의당이 창당한지 1년여가 지난 지금 배제 대상이 '친문'에서 '패권세력'으로, 통합의 대상이 '민주당 내 비문(非文)'에서 '개혁세력'으로 확대만 됐을 뿐, 기존에 추구하던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대연합은 특히 특정 집권세력 혼자서는, 1당인 민주당조차도 연정과 협치 없이는 국정을 추진할 수 없는 현재의 다당제 하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연정과 연대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자강론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구도 자체가 이미 보수층의 지지 확보를 가정한 것으로 보수정당, 적어도 바른정당과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당내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계라 불리는 문병호·김영환 최고위원 역시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세력의 대연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과 손을 잡아 제3당을 만들어냈다면, 대선에서는 영남·보수와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희정 지사가 '대연정' 주장을 통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지도가 크게 오른 것은 국민의 요구가 정치권이 연정을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협치를 이뤄주길 바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안철수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안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를 생각하며 자강론을 고수하는 측면이 있다"며 "대선 정국을 맞이해서 기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주선 부의장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본선 경쟁력이 만일 크게 있다면 우리 당의 지지율이 3분의 1로 뚝 떨어져 있고, 안 전 대표 지지율이 저렇게 답보상태에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박주선 부의장은 "안철수 전 대표는 유명한 학자로서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연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국정을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 하는 측면에서 대통령 선거에선 이런 평가를 하면서 승리 가능성을 타진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사당화' 논란에 대해 "무엇 때문에 민주당에서 탈당해서 또 다른 패권정당, 또 다른 안철수 패권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고 만들어야 되느냐"며 "안 된다. 국민께서 용서를 안 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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