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투표성향 강한 호남민심 향해 '본선 경쟁력' 강조
  •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가 분주하다. 오는 25~26일로 예정된 호남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지역 기반 다지기에 들어가면서다.

    야권, 특히 국민의당 최대 지지기반이 호남인 점에서 이번 경선의 승자가 누구냐, 얼마만큼의 표 차이로 이기느냐가 본선행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광주 경선 승리를 기반으로 뒤집기에 성공해 대선 후보가 된 바 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유한 안철수 전 대표는 유력 대선주자로 불리지만, 텃밭인 호남 경선에서 패배하거나 혹은 어렵게 이길 경우 여파가 전국으로 번질 수 있어 향후 대선 행보가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호남을 찾아 "저는 본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보다 개혁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전북 무주와 남원에 이어 광주에서 지역구마다 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경선에서 경쟁할 손학규 전 대표나 박주선 국회 부의장에 비하면 호남 조직력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이어진 조직력과 2년동안 전남 강진에서 터를 닦았고, 박주선 부의장은 광주 지역구 현역의원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도 불리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다니면서 많은 분을 만나 뵙겠다"며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누가 제대로 개혁할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호남은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가 누구냐'를 기준으로 삼는 등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 것도 이같은 호남민심을 고려해 경선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해야 한다"며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건강지원실, 프로그램실, 식당, 휴식공간 등을 설치하겠다"는 등 노인 맞춤형 정책공약을 대거 내놨다. 

    또한 남원에선 공무직 근로자들을 만나 공정한 보상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가임금직무혁신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전주-남원을 연결하는 관광문화루트 구축을 통한 지역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정책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