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설 확산… 손석희 "JTBC는 특정인 위해 존재하지 않아"
  • ▲ 최성 고양시장. ⓒ뉴시스
    ▲ 최성 고양시장. ⓒ뉴시스

     

    민주당 경선주자 최성 후보가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을 향해 "언론사의 중립적 위치에 계선던 분이 대권에 출마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21일 MBC '100분토론'에서 진행한 민주당 경선 6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언론을 위해서 (홍 전 회장이) 정치는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가 이같이 밝힌 데는 토론회 당시 '홍 전 회장이 전격 사임했는데 만약 이번 대선을 함께 치르자고 제안한다면'이란 질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 후보는 "(만약 홍 전 회장의 제안이 있을 경우) 단호히 거절할 것"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권 꿈을 가질 때 제일 먼저 '나오면 안 된다'고 밝혔다"며 단칼에 거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토론회 질문에 등장한 홍 전 회장은 지난 19일 회장직을 사임한 바다. 그는 고별사를 통해 "탄핵정국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 고별사에 대해 정치권에선 '새로운 시작'에 대한 메시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전 회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 의지를 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리셋코리아'가 방증한다. 중앙일보 계열사를 필두로 구성된 국가개혁 프로젝트 '리셋코리아'는 100명이 넘는 각계 각층 전문가들이 모인 거대 조직체계다.

    한편 홍 전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대선 출마설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그는 22일 예정된 전남여고 강연을 돌연 취소했기 때문이다. 전남여고는 홍 전 회장의 모친 고 김윤남 여사의 모교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의 이번 강연은 지난달 박석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위원회' 이사장의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이야기'란 강연에 참석한 것이 계기다. 이 자리에서 박 이사장은 김덕중 전남여고 교장과 만나 '홍 회장의 전남여고 강연 의지'를 언급했고, 양측은 일정 조율로 강연일을 22일로 맞췄다. 홍 회장은 지난 2013년 돌아가신 어머니 회상에 전남여고 강연 의지를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홍 전 회장을 향해 "JTBC는 특정인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부분도 홍 전 회장에 부담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손 사장의 발언은 홍 전 회장이 사임한 후 언급됐다.

    손 사장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 코너를 통해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것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