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가마골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뮤지컬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는 연희단거리패의 2017년 창작극 기획전 첫 번째 작품으로, 4월 6일부터 16일까지 새 보금자리인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연한다.

    가마골은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돼 부산 경남지역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젊은 극단이다. 2015년 김하영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부산 기장을 중심으로 연극, 뮤지컬, 가족극을 포함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는 대본과 음악을 대폭 수정한 2014년 초연된 '서시'의 새로운 버전으로, 윤동주의 주옥 같은 시가 허안 작곡가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재탄생된다.

    작품은 해수투입 생체실험을 당하는 시인 윤동주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다.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기 하루 전에 일어났던 일을 일본인 간호사 요코의 기억과 상상으로 재구성했다.

    극본을 쓴 이채경 연출은 "윤동주는 우리에겐 유명한 시인이지만 그 누군가에겐 그저 마루타에 불과했던 개인이다. 그를 바라보는 사회적 맥락 속의 나란 개인, 사실이 아닌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바라보는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는 배우 이현준(동주 役), 이수강(요코 役), 천석기(간수·아버지 役), 김영학(의사·몽규 役), 권혜원(혜원 役), 김갑연(어머니 役)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문의·예약 1899-4368

  • [사진=연희단거리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