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보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서커스가 한국 관객을 유혹한다.

세계적인 서커스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가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홍콩 등 세계 20개국에서 400회 이상 공연하며 3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라 베리타'는 형색색의 출연자들이 무대에 등장해 아크로바틱과 연극, 춤, 음악, 미술이 결합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반라의 무용수가 밧줄을 타고 날아오르고, '코뿔소' 탈을 쓴 출연자들이 붉은 실타래를 하늘 높이 던져 주고받는다.

  • 공중제비, 그네, 밧줄타기, 폴 댄스, 저글링, 훌라후프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서커스 퍼포먼스들이 마치 달리의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초현실적인 비주얼로 2시간 동안 펼쳐진다. 

    '라 베리타'는 70여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살바도르 달리의 숨겨진 걸작 '광란의 트리스탄(Mad Tristan)'에서 영감을 얻었다. 신작을 구상 중이던 핀지 파스카는 작품을 보고 달리가 추구했던 초현실주의에 서커스를 결합한 공연을 구상하고,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스위스 출신의 다니엘 핀지 파스카는 작가·연출가 겸 마임이스트로 '서커스를 쇼에서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캐나다의 양대 서커스 단체인 '태양의 서커스'와 '서크 엘루아즈'에서 모두 연출 경험이 있으며, 서크 엘루아즈의 2008년 '네비아', 2011년 '레인'의 내한공연을 맡은 바 있다.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는 서울 공연에 앞서 4월 21~22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5월 5~6일 대전예술의전당, 10~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이어간다. 입장권은 4만~10만원. 문의 LG아트센터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