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차대 관리,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예산절감 통한 택시 처우개선 도모
  • 와이파이 기능과 택시콜버튼 기능을 담은 '스마트 승차대'조감도ⓒ서울시 제공
    ▲ 와이파이 기능과 택시콜버튼 기능을 담은 '스마트 승차대'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택시승차대 운영개선방안'을 발표, 시내 택시승차대 중 이용률이 낮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택시승차대'를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28일 421개소의 승차대를 상대로 택시정보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일 평균 이용건수 12건 이하, 교통혼잡 유발 민원발생, 가로변 버스정류소와 위치가 중복되는 186개소를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비대상 186개소에 대해 자치구 및 택시 조합별로 의견을 수렴, 교통흐름 방해여부나 시민민원발생 여부 등을 재조사해 단계별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택시승차대의 이용률이 낮은 원인으로 스마트폰 앱택시 활성화로 인한 이용패턴 변화,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 도로여건 변화를 꼽았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종로대로, 강남대로 등 도심지역이나 관광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 승차대' 10개소를 시범설치해 운영효과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스마트 승차대'는 관광지와 교통요금, 교통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와이파이 사용과 휴대폰 충전, 택시 콜버튼 등의 디지털 기능이 있는 승차대를 일컫는다.

    서울시는 택시승차대 운영 및 관리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선정 후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해 무상사용기간인 2021년까지 택시승차대 광고면의 일정부분을 시정 홍보에 활용하고 매년 1억 3,4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기로 했다. 이 공공기여금은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분기별로 이용률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승차대 운영실태를 지속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