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이어 영남에서도 압승할까…문재인 양자구도 성사 촉각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 영남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있어 부산·울산·경남 권역 경선은 호남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철수 전 대표가 고향인 부산을 비롯한 영남에서 손학규 전 대표나 박주선 부의장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해 영·호남에서 발판을 다져야 비로소 본인이 상정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도 성사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 부산·울산·경남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단디, 단디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라고 경남 사투리까지 사용하며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큰 위기다. 경제와 안보 모두 위기다. 반드시 유능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라며 "경제를 살려내고 안보 튼튼히 할 대통령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이 장악한 불공정한 경제구조, 확 뜯어 고치겠다. 20년 먹거리, 확실하게 준비하겠다"라며 "튼튼한 자강안보로 평화 지켜야 한다. 안보는 국가의 근본이자 뿌리"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 울산, 경남은 제조업의 메카다. 대한민국 경제의 엔진"이라며 "항구도시의 대범함으로, 파도를 이겨내는 기상으로, 부울경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세력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 나라를 또다시 계파 패권주의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 선거때만 지지 얻으려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며 "한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 개혁가, 혁신가가 누구인가"라면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여기 계신 손학규 후보, 박주선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하겠다.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면서도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들도 믿어주신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당을 믿고 전진할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대선 전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25~26일 호남·제주 권역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현장투표로 5만9,731표(64.60%)를 획득하면서 지역조직이 약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이같은 기세를 타고 영남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 경우 제2의 '안풍(安風)'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