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2월 북한산 광물·희토류·귀금속 수입 금지 밝힌 뒤에도 계속 거래
  • 中롄윈강 항에 정박 중인 북한 선박 '해방산' 호(붉은 원)의 모습. 中공산당은 믿을 수 없는 세력임을 보여준다. ⓒVOA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 中롄윈강 항에 정박 중인 북한 선박 '해방산' 호(붉은 원)의 모습. 中공산당은 믿을 수 없는 세력임을 보여준다. ⓒVOA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중공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수입이 금지된 북한 광물들을 여전히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中해관총서(한국의 세관에 해당) 자료를 인용해 “유엔이 회원국들에게 수입하지 말라고 지정한 금, 구리, 아연, 은 등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다”면서 “수입액은 68만 달러로, 구리, 아연, 은의 경우 지난 2월 수입액이 65만 달러어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를 통해, 북한산 금, 티타늄, 바나듐 등의 희토류, 구리, 니켈, 아연, 은, 조각상의 품목을 일절 금지하고 있고, 석탄과 철광석은 민생 목적일 경우에만 예외”라고 지적했다.

    중공은 2016년 4월 5일부터 북한산 금과 티타늄, 바나듐 등 희토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2016년 12월 24일에는 구리, 니켈, 아연, 은 등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소리’는 “하지만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2016년 9월 금 3만 달러, 2017년 2월 구리 2,000달러, 아연 59만 달러, 은 5만 7,000달러 상당을 수입했다”면서 “수입금지 된 북한산 광물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정황은 광물을 실은 선박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는 “민간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마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북한 선박들이 광물을 취급하는 롄윈강, 펑라이, 옌타이 등에 여전히 드나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측이 지난 28일 ‘마린 트래픽’을 확인한 결과 북한 ‘해방산’호는 28일 현재 中롄윈강 항에 입항해 있으며, 이로부터 20km 떨어진 공해상에는 북한 선박 ‘소백산’호, ‘능라 1’호, ‘하오유’호, ‘흥봉 3’호가 입항을 기다리는 듯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中옌타이 항 인근에는 북한 선박 ‘우리 스타’호, ‘진흥’호, ‘금강산’호, ‘금대’호 등이, 中펑라이 항과 가까운 공해상에는 ‘문수산’호와 ‘전원 67’호 등이 머물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 대북제재 적용을 받는 북한산 광물 수입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한 내용은 중공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물론 한국, 미국, 일본, EU 등의 독자 대북제재를 사실상 무시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질서와 평화, 안정보다는 공산당의 대외전략에 더욱 충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