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티나 애덤스 "오바마 '전략적 인내' 정책 끝…北, 번영 위해서는 핵·미사일 개발 포기해야"
  • 사진은 지난 18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김정은(맨앞).ⓒ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사진은 지난 18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김정은(맨앞).ⓒ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美국무부가 군사 조치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일부 美전직 관료들 사이에서 대북 선제공격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반박했다고 한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에 “(버락 오바마 때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외교, 안보, 경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다른 종류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강력한 대북정책을 예고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크리스토퍼 힐 前 美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뉴욕 라디오 ‘AM 970’과의 인터뷰에서 “대북전략으로 군사적 옵션은 좋을 것이 없다”며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양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힐 前차관보는 “우린 많은 대북 규제를 해왔다”면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국가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대북제재 무용론’을 제기했다.

    로버트 칼루치 前 美북핵특사도 지난 23일 美‘로스엔젤레스 타임즈(LA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을 공격(선제공격)하는 것이 의도된 외과적 수술 방식의 정밀공격이라 할지라도, 미국과 한국을 향한 북한의 보복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의 동맹국들은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칼루치 前 美북핵특사는 “일각에서는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와 중국을 시켜 북한을 압박하는 것 등을 군사 조치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어도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데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대화와 타협이 실질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