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기간 초과 원서 변조 의혹, 지원 직렬·직급 공란 제출 의혹도
  •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30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응시원서를 공개했다. ⓒ심재철 의원실 제공
    ▲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30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응시원서를 공개했다. ⓒ심재철 의원실 제공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원서의 변조와 결격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재철 부의장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흔적, 중대한 허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서 제출일 변조 의혹 △지원직렬·직급 공란 제출 의혹을 주장했다.

    이날 기재위 회의에서 심재철 부의장은 준용 씨의 원서에 적힌 제출일이 원래 '2006년 12월 11일'이었는데, 누군가가 '11'에 가로획 한 획을 더해 '4'로 변조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본래의 원서 접수기간은 2006년 12월 1~6일이었다.

    심재철 부의장은 "응시원서 자체가 (11일에 제출됐다면) 접수기간을 넘긴 것"이라며 "원서의 '2006'과 '문준용'은 비슷한 서체인데, 같은 줄에 이어쓴 '2006'과 '12'와 '4'는 전혀 다른 필체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응시원서에 지원직렬과 직급을 공란으로 제출했는데도 합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심재철 부의장은 "일반직과 연구직으로 나눠 구인공고를 냈는데, 준용 씨가 2006년 12월 4일 작성했다는 응시원서에는 지원직렬과 직급이 공란으로 비어 있다"며 "응시분야도 없는 미비서류를 누군가가 알아서 일반직과 5급으로 분류하고 합격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용 과정에서 고용정보원 내부의 결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벗어날 수 없다"며 "사후에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고 누군가의 지시로 (응시원서가) 조작된 것이라면 단순한 취업비리를 넘어 국가기관이 동원된 조직적 권력형 비리"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입사한지 14개월 만에 휴직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현지에서 인턴으로 취업까지 한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커져가고 있다.

    심재철 부의장은 이날 "준용 씨가 (휴직하고 어학연수를 갔다가) 미국 웹디자인 회사에 3개월 동안 인턴 취업을 한 것은 법 위반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직원은) 비영리업무라 할지라도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고용정보원 측은 전날 한 매체의 문의에 "(준용 씨의 어학연수 휴직 중 현지) 인턴 근무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겸직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 측의 권혁기 캠프 부대변인은 "준용 씨가 어학연수 비자로 무급 인턴으로 근무를 한 것은 공기업 인사규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었다.

     

  •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30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응시원서에 지원직렬과 지급이 공란으로 제출돼 결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사진DB
    ▲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30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응시원서에 지원직렬과 지급이 공란으로 제출돼 결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