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72.16%… 누적 66.25%로 손학규-박주선과 격차 벌려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TK·강원 권역 경선에서도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상대로 압승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시스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TK·강원 권역 경선에서도 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상대로 압승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시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경선 경쟁상대인 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사실상 대세론을 굳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30일 대구·경북·강원권역 현장·투표소 투표에서도 과반 승리를 이어가며 4연승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는 거점투표소인 대구실내체육관을 비롯한 대구·경북·강원지역 총 31개 투표소 개표 결과 총투표수 1만1,333표(유효 11,296표, 무효 37표) 중 8,179표를 얻으며 72.16%의 득표율을 얻었다. 유효투표수를 적용하면 득표율은 72.41%로 오른다.

    손학규 전 대표는 2,213표를 얻어 유효투표수 기준 19.59%, 누적기준 22.56%의 득표율을, 박주선 부의장은 904표로 8.00%(누적 11.19%)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호남·제주·PK 권역 득표율을 더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총투표 11만4,336표(유효투표수 11만3,910표) 중 7만5,471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66.25%를 달성하며 손학규 전 대표(22.56%), 박주선 부의장(11.19%)과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날 결과 전까지의 득표율은 안철수 전 대표가 65.58%, 손학규 전 대표는 22.88%, 박주선 부의장은 11.54%였다. 

    국민의당의 당세가 약한 TK·강원 지역에서도 투표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문재인 대항마'를 요구하는 당심과 민심이 나타난 것이란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항 주자로 안철수 전 대표에게 힘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항마론'은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시작하며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7일 대비 4.8%p 올라 17.4%를 기록,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10개월만에 2위를 탈환했다. 지역·연령·이념별로 골고루 상승했다. 

    반면 안희정 지사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이탈하면서 5.1%p 떨어진 12.5%를 얻어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525명을 대상, 유무선 임의걸기(RDD) 혼용 방식, 응답률 9.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심위 홈페이지 참조)

    한편 박지원 대표는 이날 결과에 대해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후보가 확정되는 4월4일, 4월5일까지 문재인, 선두주자의 절반이 되면 나머지 40일의 장정 동안 우리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나서 이길 수 있다"며 "벌써 열흘 전에 이미 그런 것이 나타나고 있다"고 사실상 '안철수 대세론'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