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이념 '개인의 근본적 자유', 이승만 대통령 후 누구도 언급 안 해
  • ▲ 1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이승만학당 2기 출범식에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1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이승만학당 2기 출범식에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사단법인 자유통일문화원(원장 이애린, 이사장 김명자)이 1일 서울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이승만 학당' 제2기 출범식 및 개교식을 진행했다.

    '이승만 학당'은 지난해 9월22일,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체제를 시민들에 널리 보급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이날부터 시작된 제2과정에서는 탈북민은 물론 일반시민 전체로 문호를 대폭 개방했다.

    이날 개교식에서 강의를 맡은 이영훈 이승만 학당 교장은 "오늘 한국인들에게 교육되고 있지 않는 대한민국 건국이념 보급을 위해 이승만 학당을 개설했다"며 학당의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장은 "한 나라가 세워질 땐 반드시 건국이념이라는 것이 있는데,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개인의 근본적 자유"라고 강조했다.

    이승만 박사는 1948년 8월15일 서울 중앙청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민주정체의 요소는 개인의 근본적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며,  "개인의 근본적 자유는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 원리"라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이영훈 교장은 "19세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 ‘개인’이라는 말은 없었다"며, "이 나라가 개인의 근본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새롭게 태어났다는 사실을 오늘날 그 어디에서도 가르치지 않고, 심지어 이승만 대통령 이후 그 어느 대통령도 개인의 자유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교장은 "전근대 중세사회에서는 보복과 폭력이 정당화됐지만, 근현대사회에서는 국가가 개인을 대신해, 안정된 사회를 위해 행사할 때만 정당성을 인정받는다"며, "이러한 사회적 합의가 바로 이념이고, 국가는 이념의 결정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훈 교장은 "우리 건국이념인 자유와 독립·개인·정의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 무엇인지 모르며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公-私의 구분에 대해 이 교장은 "公(공)은 아름답고 私(사)는 사악하다는 조선 성리학의 극단적 분류로 인해, 18~19세기 유동하는 사회에서도 조선은 '독립적 개인'의 존재 없이 지배적 위계질서를 유지하다가 결국 위기를 맞이했다"고 했다.

    이영훈 교장은 "조선왕조는 독립된 개인이라는 범주를 알지 못했다"며,  "조선은 아름다운 선비의 나라가 아니거니와 외세의 침입에 맞서 저항하다 굴복했다기보다는 심각한 내부 모순으로 인해 새로운 국제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해체됐다"고 평가했다.

    이 교장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개항 뒤 외교 및 기독교 교리를 통해 조선을 찾아왔으며, 이승만은 그 새로운 인간이해를 수용한 첫 세대 속 선봉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19세기까지의 한국사가 알지 못했던 새 이념이 연합하고 배신하는 격렬한 투쟁의 역사"라고 정의하면서, "그 역사의 한가운데 이승만이 ‘근본적 자유’를 기초 이념으로 하는 새 나라를 건립했으며 그의 건국사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승만 학당 2기는 4월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약 3개월 간 총12회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학은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위원장이 강의를 맡는다. 강의 장소는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이다.

    주요 교재로는 이승만 박사가 저술한 <독립정신>, <일본내막기>와 본 학당의 교수진이 집필한 <이승만과 그의 시대>, <대한민국역사>, <이승만의 정치경제사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