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중, 맥주 2캔 마시고 만취해 운전? 해명이 더 이상해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7년 4월 1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이은지,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이병준 = 자, 이번엔 한 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준 = 자, 4월 1일 만우절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 음, 저희가 이제는 만우절에 장난을 치거나 하는 나이는 지난 것 같은데요. 하하. 혹시 연예인 분들은 어떨까요?

    ▲조광형 = 네, 아무래도 장난기가 좀 많은 스타들이 이런 이벤트를 벌이는 것 같은데요. 소녀시대의 서현씨가 교복을 입은 사진을 오늘 SNS에 올렸는데요. 뭐라고 썼냐하면, "시간여행. 나 사실 17살이야. 고딩현. 현실은 27살" 이런 깜찍한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병준 = 정말 깜찍하네요. 솔직히 속을 뻔 했습니다. 진짜 고등학생 아니었습니까?

    ▲조광형 = 하하. 지금 농담하신 거죠? 네, 워낙 외모가 동안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또 입담 좋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올 시즌부터 야구 중계도 합니다" 라는, 아주 그럴듯한 만우절 농담을 건넸습니다.

    △이병준 = 배성재 아나운서는 축구 전문 아닌가요?

    ▲조광형 = 그렇죠. 올해에도 배성재 아나운서의 포지션에는 변화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제 개막한 프로야구에 대한, 일종의 관심을 표현한 농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영화 '링스'를 홍보하는 회사 측에서 '린스'라는 제목의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병준 = 맞아요, 영화를 보면, 귀신들 머릿결이 참 좋아 보이더라고요.

    ▲조광형 = 아주 예리하십니다. 이 영화 포스터에도 귀신 그림을 그린 다음, '그녀의 찰랑 찰랑 머릿결의 비밀', '난 소중하니까' 같은 재미난 카피 문구도 있더라고요.

    △이병준 = 네, 뭐 웃자고 한 얘기였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소식 들어볼까요?



  • ▲조광형 = '주홍글씨'라는 말을 아시죠?

    △이병준 = 죄인처럼 평생 낙인이 찍인 채 살아가는 그런 걸 말하지 않습니까?

    ▲조광형 = 그렇죠. 래퍼 스윙스가 바로 그런 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고 최진실의 딸이죠. 이제는 중학생이 된 최준희양이 최근 SNS에 스윙스에 대한 원망을 담은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편의상 준희양이라고 하겠습니다. 준희양은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은 건 여전하다"며 7년 전 스윙스가 작사한 랩 가사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문제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스윙스가 2010년 래퍼 비즈니스의 곡 '불편한 진실'에 피처링한 노래인데요.

    "불편한 진실? / 너흰 환희와 준희 / 진실이 없어 / 그냥 너희들뿐임."

    이렇게 고인과 자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가사입니다.

    △이병준 = 와, 이건 정말 심하네요. 이런 노래도 있었습니까?

    ▲조광형 = 그래서 발매 당시에도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당연히 스윙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스윙스는 SNS를 통해 사과글을 올리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 뿐이었습니다. 당시 스윙스는 준희양 등을 찾아가서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요. 준희양을 비롯한 유가족이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겁니다.

    △이병준 = 봉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군요.



  • ▲조광형 = 그렇습니다. 상처가 났는데 이를 꿰매거나 거즈를 붙이는 치료 과정이 생략된 겁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스윙스는 준희양 가족에게 상처를 준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그 스윙스가 너무나 잘나가는 가수가 됐죠. 힙합계에선 아주 유명한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고등래퍼'란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준희양 또래에게는 아주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바라보는 준희양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래서인지 SNS를 통해서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준희양이 올린 글 중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예전의 일을 들추는 게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은 저와 오빠인데요? 저 스윙스 때문에 고딩래퍼도 안보고 왠만한 랩분야는 잘안봐요.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은 건 여전합니다."

    상당한 분노가 느껴지는 글인데요.

    논란이 재차 불거지자 스윙스는 "조심스럽게 쪽지를 보낸다"며 "너무 당황스럽겠지만 제가 꼭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스윙스가 준희양에게 보낸 쪽지에는 "7년 전에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들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사과를 직접 해드리고 싶었다. 당시엔 준희,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서 찾아가 사과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가 될 것 같았다"는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병준 = 이번엔 용서가 될까요?

    ▲조광형 = 글쎄요. 준희양은 스윙스가 보낸 쪽지 내용을 SNS에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직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스윙스는 4월 4일 귀국할 예정인데요. 이번엔 곧바로 준희양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병준 = 너무 늦었네요. 그 사과가. 저희들이 입에 올리는 것조차도 조심스러운 그런 분들인데요. 그런 분들을 함부로 폄훼하는 가사를 썼으니, 참…. 서로 디스하는 문화가 원래 우리 문화는 아니잖아요? 말이나 글을 쓸 때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수년째 전 여자친구와 폭행·유산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현중은 지난 26일 새벽 2시경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자신의 고급 수입차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삼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김현중의 차량이 한참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자, 뒷 차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이 운전석을 열어보니 김현중이 곯아 떨어져 있었다는 겁니다.

    당시 김현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5%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김현중은 경찰 진술 조사에서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맥주 두 캔을 마셨다"고 음주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현중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병준 = 자, 그런데 지금 말씀을 듣고 보니 좀 이상한데요? 맥주 2캔을 마셨는데 0.075%가 나왔다고요? 그걸 마시고 만취했다는 것도 좀 납득이 안가네요.

    ▲조광형 = 잘 보셨습니다. 지금 소속사 측 입장과 매체 보도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는데요. 당초 소속사 측은 김현중이 집 근처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는 도중, 주차 관리인으로부터 다른 장소로 이동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1km도 안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주 단속에 응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매체의 기사는 좀 다릅니다. 이날 김현중은 술을 마신 뒤 3km 정도를 운전하다가 차 안에서 15분 정도 잠이 들었다가 뒷 차량이 경찰에 신고해 적발된 것이라는 겁니다.

    △이병준 = 1km하고 3km는 천양지차인데요.

    ▲조광형 = 네, 현재까지 소속사 측의 해명과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준 = 제대하자마자 또 이런 일이 터지는 군요. 연예계 복귀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닌가 싶네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감사합니다.  

    [사진 = 소녀시대 서현-최준희 인스타그램 / 뉴시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