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정 2척·구명벌 3척 발견…구명벌 1척에서 필리핀인 2명 구조돼"
  • ▲ 한국인 8명을 포함 총 24명의 선원이 탑승한 화물선이 지난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 해역에서 긴급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다. 사진은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 데이지’ 호 모습.ⓒKBS 보도영상 캡쳐
    ▲ 한국인 8명을 포함 총 24명의 선원이 탑승한 화물선이 지난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 해역에서 긴급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다. 사진은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 데이지’ 호 모습.ⓒKBS 보도영상 캡쳐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의 선원이 탄 대형 화물선이 지난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카카오톡'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 해역에서는 우루과이 해군이 긴급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조했다고 한다.

    지난 3월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향해 중이던 마샬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 호가 31일 오후 11시 20분쯤 운용 선사 ‘폴라리스 해운’ 측에 선박 침수 사실을 카카오 톡으로 발신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이 선박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주요 간부 8명이 한국인이며, 30인승 구명정 2척과 16인승 구명벌 4척이 비치돼 있었다.

    우루과이 정부와 선사 '폴라리스 해운'은 '스텔라 데이지'호가 실종된 것에 놀라고 있다.

    해운전문지 '마리타임 헤럴드'에 따르면, '스텔라 데이지'호는 길이 322m에 폭 58m, 화물적재능력이 26만 6,141DWT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으로, 1991년 日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됐다고 한다. 선적은 편의치적을 위해 미국령 마샬제도로 뒀지만, 실제 운영은 한국 업체 '폴라리스 해운'에서 해 왔다고 한다.

    세계 해운업계는 이처럼 거대한 화물선이 '침수' 소식을 알린 뒤 갑자기 사라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우루과이 당국 또한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재외국민보호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국민안전처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駐우루과이 대사관을 통해 우루과이 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또한 ‘폴라리스 해운’으로부터 ‘스텔라 데이지’ 호에 있는 30인승 구명정 2척의 제원 및 실물 정보를 전달받았다.

    외교부는 우루과이뿐만 아니라 실종 해역과 인접한 브라질·아르헨티나 정부에 '스텔라 데이지'호의 구명정 정보를 전달하고, 한국인 선원 8명의 긴급 수색·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브라질 정부는 해당 수역에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 또한 우루과이는 브라질 당국에 해당 수역 수색을 허가하는 외교 공문을 발송하고 긴급 수색·구조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엘피다’ 호, ‘CKNG’ 호 등 상선 4척도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 덕분에 1일 오후 11시 50분까지 구명정 2척과 구명벌 3척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중 구명벌 1척에 있던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구명정과 구명벌에는 탑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 데이지’ 호에 비치돼 있던 구명정, 구명벌 중 16인승 구명벌 1척만 미발견 상태이다.

    나머지 선원 22명의 구조 소식은 아직 없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필리핀 선원 외 추가 구조 소식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의 수색구조작업용 C-130 수송기는 2일부터 투입됐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송기는 2일 오전 11시쯤 이륙했으며, 사고해역에 도착하는데 7시간 상당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