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민심' 가늠자 될 4·12 재보궐 선거 지역 먼저 방문…간단한 티타임도
  •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4·12 재보궐 선거 후보인 김재원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4·12 재보궐 선거 후보인 김재원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일 오전 경북 상주를 찾아 4·12 재보궐 선거를 앞둔 김재원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상주 서문사거리를 방문 "원래 경상도가 경주와 상주를 말하는 것"이라며 "그 유래가 상주가 천년고도"라 했다.

    앞서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은 오는 4·12 재보궐 선거를 통해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지역구다. 보수세가 강한 TK 지역인 탓에 바른정당 또한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오는 5월 9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보수 유권자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후보로 나왔고 바른정당에서는 김진욱 후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태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다만 홍 후보는 이자리에서 묵묵히 유권자들을 만나 악수를 건넬 뿐, 말을 아꼈다. 자칫 선거법 위반 시비로 야당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는 '열심히 선거운동 하세요, 이 말도 안되는가' 등등의 질문을 던지며 각별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럼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거침없이 말하던 그의 평소 행보와는 대조된다.

    홍 후보는 "야당이 눈이 벌개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내가 기자들이 있으면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면서 "양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홍 후보가 도착하자 현장에서는 간단한 티타임도 가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백승주 ·이만희·최교일·이철우·전희경 의원을 대동하고 김재원 후보와 간단히 대화를 나눴다.

    그는 직후 취재진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축하한다. 한 판 붙을 상대가 생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을 돌며 보수 세 결집을 위한 광폭행보에 나선다. 4일에는 상주와 구미 박정희 생가를 거쳐 대구 일정을 소화하고 5일에는 경남과 부산·울산, 6일에는 광주와 대전을 각각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