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조원 수, 1천명에서 8백명 수준 급감설 파다본부노조, 가입대상자 범위..사실상 전 사원으로 확대

  •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중 하나이자 MBC 복수노조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꼽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본부노조)'가 최근 조합원 숫자가 1천명에서 8백명 수준까지 떨어져 '조합원 신규 가입'을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얼마 전 본부노조 측에서 일부 비노조원들에게 "현재 언론노조 조합원 수가 1천명에서 8백명 수준으로 급속하게 줄어든 상태"라며 "사원 전체의 과반수 확보에 실패, 임단협 대표교섭권과 노사협의회 위원 선정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원 수, 1천명에서 8백명 수준으로 급감?

    본부노조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특보에는 "어제(28일) 제12기 서울지부 1차 정기 대의원회를 열어 '조합원의 범위'를 규정한 서울지부 운영 규약(8조)을 개정했다"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가입 대상자 범위가 사실상 전 사원으로 확대됐다"는 뉴스가 담겨 있었다.

    이 글에서 본부노조는 "개정 규약에 따르면 본사 전 사원(계약직 포함)은 원칙적으로 조합 가입과 그에 따른 권리 행사 등에 전혀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며 "기존 탈퇴 조합원에 대한 재가입은 물론, 2012년 파업 이후 입사한 경력사원들에 대해서도 조합 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4월 한 달간 조합원 가입을 적극 독려하는 조직 확대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본부노조가 "올해 들어 신규 가입 조합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비노조원들에게 보낸 문자와는 정반대의 사실을 특보에 기재한 것.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자신들과 소속이 다른 MBC구성원들을 대놓고 차별해왔던 본부노조가 이제와서 시용기자(2012년 파업 이후 입사한 경력사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큼 내부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증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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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대대적 조합원 확대의 달로


    조합은 4월 한 달간 조합원 가입을 적극 독려하는 조직 확대 사업에 돌입한다. 어제(28일) 서울지부 대의원회는 ‘보직자 조합 자동 탈퇴’ 규정을 삭제하고 보직 국장과 부장들에게도 조합 가입의 문을 열었다. 조합의 기존 규약에 의해 조합에서 자동 탈퇴된 전.현직 보직관리자와 노무 담당자는 물론,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는 사측의 명백한 위법행위로 스스로 조합을 떠난 사원들의 재가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합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해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노동자로서의 기본권익을 적극 옹호한다는 강령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대의에 동의하는 MBC 구성원은 누구라도 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특히 2012년 파업이 끝난 이후 다양한 고용 형태로 입사한 경력사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조합의 문을 열 계획이다.

    신규가입 조합원 수 올 들어 계속 증가

    MBC 구성원들은 김재철 체제 이후 수많은 해고와 부당징계, 부당전보, 탈퇴 종용 등 사상 유례없는 탄압 속에서도, 30년을 이어온 자랑스러운 노동조합을 꿋꿋이 지켜냈다. 올해 들어 신규 가입 조합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합원 확대 사업을 통해 조합은 MBC 내의 명실상부한 절대 다수 노동조합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 나아가 ‘단체협약 복원’ 등 회사와의 협상에서 더욱 강력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공정방송 실현과 근로복지 향상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