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제12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참여 아티스트 함께 상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2006년 첫 회를 시작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이하 SSF)는 매년 서울의 봄을 클래식 음악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SSF는 5월 16~1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20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족음악회', 21~28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실내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주제는 '아시아'이다.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음악가들 위주로 아시아 작곡가들의 곡을 포함한 여러 실내악을 선보인다. 또, 현재 대두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정치 외교 문제와 관련해 음악을 통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바흐, 슈베르트 등의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 레퍼토리에서부터 강석희, 브라이트 솅, 카르크-엘레르트, 리핑 왕, 호소카와, 타케미츠 등의 아시아 출신 작곡가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16개의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SSF를 지켜온 강동석 예술감독과 조영창, 김영호, 김상진을 비롯해 아키코 스와나이, 오펠리 가이야르, 초량 린, 츠요시 츠츠미, 사 첸, 마티어 듀푸르 등의 해외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여기에 김지연, 김정원, 박종훈, 문지영, 선우예권, 노부스콰르텟, 김봄소리, 최나경, 장유진, 이한나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모여 아름다운 실내악을 수놓는다.

    프로그램을 대표하고 음악회의 색깔을 대변하는 각 공연의 소제목도 눈에 띈다. 16일 첫 공연의 제목은 '아웃 오브 더 쉐도우'로, 발표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그림자' 뒤에 가려있던 주옥 같은 작품들을 골라 공연을 구성했다. 

    25일 '비올라와 친구들'은 보통 실내악에서 주목받기 힘든 악기인 비올라가 곡의 중심을 이끄는 작품들만을 모았다. 26일 'God Save the Queen.tet'은 영국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영국 국가(國歌)의 고유명사인 'God Save the Queen'을 변형한 강동석 예술감독의 재치가 엿보인다.

    이번 SSF에서는 클래식 음악회에서 보기 힘든 피아노 즉흥연주를 들을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카롤 베파는 5월 20일, 21일 각각 찰리 채플린의 '이민자'와 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일출'을 상영하면서 즉흥연주를 한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음악회를 표방해온 SSF는 고택음악회를 제외하고 가족음악회 전석 2만원, 그외 다른 공연들도 2만~6만원으로 책정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클래식계에서 이례적으로 블라인드 티켓을 지난달 19일까지 판매했는데, 각 공연 20매한정(R석, 50%할인가)으로 모두 매진됐다. 3월 20일 모든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다시 정상가 티켓을 오픈했다.

  •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